실종자 집계 이제라도 정확히(사설)

실종자 집계 이제라도 정확히(사설)

입력 1995-07-14 00:00
수정 199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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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수를 서울시가 사고발생 보름이 지난 13일 당초의 2백6명보다 배나 늘어난 4백9명으로 발표함으로써 실종자 접수 및 관리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사고 보름이 지난 시점에서 실종은 바로 사망이나 다름없는 것이어서 유가족과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종자 숫자는 발굴과 수색작업의 기초 자료이자 보상대책을 세우는 데도 불가결한 요소임에도 이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실종자가족들은 사고직후부터 대책본부의 이중적인 접수체계와 불친절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이번 참사이후 서울시 대책본부의 구조작업은 주먹구구식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으나 실종자 숫자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음이 밝혀져 그나마 구조활동이 제대로 이루어 졌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의 하나 대책본부가 엄청난 참사의 실상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실종자 수를 축소 발표했었다면 시당국이 그 도덕성을 비난받아 마땅하고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단지 행정적인 착오에 의한 혼선이었다 할 지라도 적당주의와 무사안일한 행정체계의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

서울시는 사고직후 대책본부와 사고현장에 별도의 신고접수 창구를 운영해 오며 그동안 서초구청에 접수된 실종자중 2백3명의 명단이 누락된 것을 발견했으나 사회여론 등을 고려해 발표를 유보해왔다는 것이어서 은폐의혹을 깊게 하고 있다.더욱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서초구청의 실종자 신고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자 갑자기 추가명단을 발표한 것이어서 의도적으로 실종자 명단을 누락시킨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을 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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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발표한 추가명단도 부부싸움등으로 인한 단순가출인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신뢰성이 의심되고 있다.대책본부는 정확한 실종자 명단을 빨리 파악해 발표하고 구조와 수습작업,보상대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1995-07-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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