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공간」은 한평정도의 삿갓모양/유지환양 구조 안팎

「기적의 공간」은 한평정도의 삿갓모양/유지환양 구조 안팎

입력 1995-07-12 00:00
수정 199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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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더 있을것” 부푼기대/“음향탐지작업 지점 확대를”/조시장 업무보고 받다 현장직행

▷구조현장◁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이후 2백85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유지환(18)양이 생존해 있던 장소는 1평 남짓한 공간.

구조반원은 『겹겹이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와 철근더미 속에서 유양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상판이 무너지면서 에스컬레이터에 걸려 삿갓모양의 공간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분석.

유양이 구조된 지점은 지난 9일 2백30시간만에 구조된 최명석(20)군이 생존해 있던 곳에서 B동쪽으로 3m가량 떨어진 A동 지하1층 중앙부 엘리베이터부근.

다른 구조반원은 『이같은 삿갓형공간에 공기와 빗물이 공급됐고 반드시 살아야겠다는 유양의 강렬한 의지가 생존을 가능하게 했던 것같다』고 풀이.

○…유양이 구출되기 5분전인 하오3시23분쯤 구출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구조현장에 많은 실종자가족들과 취재진이 몰려드는 바람에 작업이 늦어지자 지휘본부는 작업의 진척을 위해 구조대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3번씩이나 내보내기도.

▷실종자 가족◁

○…일부 실종자가족들은 유양이 발견된 장소가 9일 최명석군이 발견된 지점과 직선거리로 3ⓜ내에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부분의 생존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걸기도.

딸이 실종됐다는 변모씨(62)는 『최명석군과 유양이 잇따라 구조되는 것으로 보아 생존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생존자구조작업이 현재보다 더빨리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

○…실종자가족 3백여명은 이날 유양의 어머니 정광임씨가 구조현장으로 떠난뒤 TV를 통해 구조작업을 지켜보다 유양이 구조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

한 실종자가족은 『생존자가 있다는 소리에 먹던 밥을 집어던지고 왔다』며 『남의 딸이라도 너무 감사해 내가 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있다』고 흥분.

▷대책본부◁

○…조순 서울시장은 이날 하오2시쯤 도시시설안전관리본부의 업무보고를 받던중 유양의 생존소식을 보고받고 사고현장으로 직행.

조시장은 하오3시부터 예정돼 있던 언론사방문계획을 연기한뒤 사고현장에서 유양의 구조상황을 지켜본데 이어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최명석군을 위로방문.

서울시사고대책본부직원들은 TV를 통해 유양의 구조작업을 지켜보다 유양이 이날 3시30분쯤 2백85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한 직원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B동지하에서 음향탐지기작업을 벌였는데 차라리 A동지하에서 집중적으로 작업을 벌였더라면 더 많은 생존자를 발견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하기도.<주병철·박은호 기자>

□「삼풍」 구조 일지

▲6월29일 하오5시50분=삼풍백화점 붕괴.

▲30일 상오8시20분=B동 지하 1층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이행주(25·여·삼풍직원)씨와 추경영씨(43·여·매장 주인)14시간만에 구조.

▲〃 상오9시35분=A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권은정(22·여·삼풍직원)씨 15시간30분만에 구조.

▲〃 하오9시50분=B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홍성태(대원외국어고 영어교사)씨와 이미영씨(36·여)28시간만에 구조.

▲7월1일 상오2시15분=지하 3층 주차장에서 박미선(25·여)씨와 문은주씨(25·여)32시간25분만에 구조.

▲〃 상오7시20분=B동 지하 2층에서 정복실(25·여·삼풍직원)씨 36시간30분만에 구조.

▲〃 하오9시50분=A동 지하 3층 미화원 대기실에서 이계준(미화원)씨등 미화원 24명 구조.

▲2일 하오5시10분=B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이은영(여·22·삼풍직원)씨 71시간만에 구조했으나 2시간30분만에 사망.

▲9일 상오8시20분=A동 지하 2층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최명석(아르바이트생·수원전문대 1년 휴학)군 2백30시간만에 구조.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범 … “우리 곁의 ‘을(乙)’ 지키는 현장 중심 민생 의정 선언”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 강북2)이 전반기 ‘민생실천위원회’의 닻을 올리고 본격적인 민생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지난 2018년 제10대 의회 출범 당시 중앙당 ‘을지로위원회’의 민생 중심 정책 기조를 시정에 뿌리내리기 위해 도입된 원내 핵심 기구다.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이영숙, 도봉1)는 지난 10월 30일 대표의원실 간담회장에서 ‘우리 곁의 을을 지키는 동행 선언’을 주제로 제12대 출범식을 개최하고, 현장 중심의 민생 의정을 펼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영숙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약속보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라고 강조하며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화하고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민생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쁘고 촘촘한 국회 일정 속에서도 김영배 서울시당 위원장(성북갑)과 김남근 서울시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성북을)이 자리를 함께하며 민생위의 활기찬 출발에 힘을 보탰다. 김영배 위원장은 “을(乙)이 존중받고 기본이 바로 선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남근 위원장은 민생위원 한 명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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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하오3시28분=A동 중앙홀 부근에서 유지환(18·삼풍직원)양 2백85시간만에 구조.
1995-07-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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