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층 무너지며 전체 “폭삭”/구조결함 입증위해 지질조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면서 「부실」의 꺼풀이 벗겨지고 있다.
검경이 이번 수사를 하면서 가장 애로를 겪는 분야는 붕괴원인을 규명하는데 핵심적인 설계·시공 분야이다.워낙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라 감정단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보고서가 제출돼야 비로소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지검 형사1부 이경재 부장검사는 7일 『설계도를 토대로 감정단이 건물전체의 하중을 역학적으로 분석한 구조계산 결과가 금명간 나올 것』이라고 밝혀 설계·시공분야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감정단은 사고 당시부터 수없이 제기된 붕괴원인가운데 하중을 못이긴 4·5층의 구조물이 먼저 무너져 내리면서 전체붕괴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상태이다.
감정단은 그 근거로 삼풍백화점 직원 등 목격자들의 증언 및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한 「전단현상」(PunchingShear)과 「휨 현상」(Bending)을 들고 있다.
전단현상은 슬래브를 떠받치는 기둥이 위에서 누르는 하중을 못이기거나 지반의 침하때문에 슬래브를 뚫고 위로 솟는 현상.고무줄을 당기면 양끝부분에 힘이 가장 많이 가해지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슬래브가 누르는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슬래브와 기둥의 접합부분이기 때문에 기둥이 위로 뚫고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각층 천장의 슬래브가 마치 가위로 자른 것 처럼 무너져 내려 차곡차곡 쌓인 정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휨현상은 슬래브에 쓰인 콘크리트가 규정보다 얇거나 콘크리트,철근 등 자재가 부실하면 슬래브가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이때도 슬래브와 기둥을 연결하는 부위에 가장 큰 힘이 주어지기 때문에 전단현상을 촉진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려면 슬래브와 기둥의 연결부위가 채워지지않고 비어있거나 기둥아래 지반의 침하 등 다양한 원인이 제공돼야 한다.검경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구조결함 및 자재불량 여부에 대한 수사와 함께 과학적인 지질조사도 병행하고 있다.<박은호 기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면서 「부실」의 꺼풀이 벗겨지고 있다.
검경이 이번 수사를 하면서 가장 애로를 겪는 분야는 붕괴원인을 규명하는데 핵심적인 설계·시공 분야이다.워낙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라 감정단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보고서가 제출돼야 비로소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지검 형사1부 이경재 부장검사는 7일 『설계도를 토대로 감정단이 건물전체의 하중을 역학적으로 분석한 구조계산 결과가 금명간 나올 것』이라고 밝혀 설계·시공분야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감정단은 사고 당시부터 수없이 제기된 붕괴원인가운데 하중을 못이긴 4·5층의 구조물이 먼저 무너져 내리면서 전체붕괴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상태이다.
감정단은 그 근거로 삼풍백화점 직원 등 목격자들의 증언 및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한 「전단현상」(PunchingShear)과 「휨 현상」(Bending)을 들고 있다.
전단현상은 슬래브를 떠받치는 기둥이 위에서 누르는 하중을 못이기거나 지반의 침하때문에 슬래브를 뚫고 위로 솟는 현상.고무줄을 당기면 양끝부분에 힘이 가장 많이 가해지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슬래브가 누르는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슬래브와 기둥의 접합부분이기 때문에 기둥이 위로 뚫고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각층 천장의 슬래브가 마치 가위로 자른 것 처럼 무너져 내려 차곡차곡 쌓인 정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휨현상은 슬래브에 쓰인 콘크리트가 규정보다 얇거나 콘크리트,철근 등 자재가 부실하면 슬래브가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이때도 슬래브와 기둥을 연결하는 부위에 가장 큰 힘이 주어지기 때문에 전단현상을 촉진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려면 슬래브와 기둥의 연결부위가 채워지지않고 비어있거나 기둥아래 지반의 침하 등 다양한 원인이 제공돼야 한다.검경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구조결함 및 자재불량 여부에 대한 수사와 함께 과학적인 지질조사도 병행하고 있다.<박은호 기자>
1995-07-08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