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PLO 「자치확대」 25일 서명/페레스­아라파트

이­PLO 「자치확대」 25일 서명/페레스­아라파트

김주혁 기자 기자
입력 1995-07-06 00:00
수정 199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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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의 부분 3주간 협상

【가자시티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오는 25일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대한 팔레스타인자치확대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4일 발표했다.

아라파트의장과 페레스장관은 이날 회담을 가진 뒤 야세르 아베드 랍보 PLO공보장관을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아직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서명일에 맞출 수 있도록 집중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드 랍보장관은 『분명히 7월25일에 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현재 예상되고 있는 것처럼 서명식이 워싱턴에서 열릴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협정의 주요내용에 대해 이해가 이루어졌다』며 『그때까지 아부 알라(아흐메드 코레이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관리)와 우리 사비르(이스라엘 외무부국장)가 집중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안자치확대」 합의의 의미/중동평화에 돌파구 마련/이군 헤브론 제외 6개도시서 철수/97년 병력 재배치… 산고끝 극적 타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4일 요르단강 서안의 자치확대 원칙의 잠정합의에 도달한 것은 무르익어가는 중동평화를 본궤도에 올려놓는 돌파구로 평가된다.

양측은 지난 93년 팔레스타인 자치원칙 선언에 서명했다.이 선언에 근거해 PLO는 지난해 5월 1단계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시에 대한 자치를 시행했고,이번에 2단계로 요르단강 서안 전역으로 자치를 확대하기로 돼있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협상은 이스라엘 군병력 재배치 문제에 관한 양측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 때문에 당초 마무리 시한인 7월1일을 넘기는 산고를 겪었다.이스라엘측은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인 거주자 13만여명의 안전보장을 위해 전반적 치안통제는 이스라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 PLO는 아랍인 거주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해왔다.

이같은 쟁점이 결국은 오는 97년 7월까지 3단계에 걸쳐 병력을 재배치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이스라엘인 4백50여명이 거주하는 헤브론을 제외한 6개도시에서 우선 오는 10월까지 이스라엘 병력이 철수,팔레스타인 경찰이 치안을 담당하고,그뒤 시골지역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경찰이 공동 관할하며,97년 7월에 가서야 팔레스타인 경찰 1만5천명의 관할권을 완전확대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1백24개 이스라엘인 정착지와 군사기지는 이스라엘 단독으로 관할한다.

이스라엘은 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 5천5백명 중 1천5백명을 점진적으로 석방하고,PLO는 자치선거 2개월 내에 팔레스타인헌장에 명문화된 이스라엘 멸망 촉구 조항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이다.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의 최종지위협상이 내년 5월에 시작된다.이 협상에서 PLO는 독립국가 지위를 요구,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이스라엘도 내년 11월 총선을 치를 예정이어서 정치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잠정협상이 타결된 4일에도 벌어진 과격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항의시위는 중동평화에의 길이 아직 순탄치만은 않음을 시사한다.<김주혁 기자>
1995-07-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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