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기대반 걱정반/야당출신 시장·구청장 맞는 관가 주변

서울시 공무원/기대반 걱정반/야당출신 시장·구청장 맞는 관가 주변

입력 1995-06-29 00:00
수정 199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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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태풍 불까” 일부선 불안/“깨끗한 자율행정 펼치는 계기 삼자”/“소속정당 볼모 되지 말아야” 지적도

민주당 조순후보가 서울의 첫 민선 시장으로 확정된 28일 서울시 공무원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서울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야당 출신 시장 및 구청장들을 맞게 된 우려와 기대다.

직원들은 출근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각 과의 사무실마다 TV를 켜놓고 개표방송을 보며 술렁이는 등 다소 어수선했다.

이들은 앞으로 닥쳐올 변화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특히 가장 불안을 느끼는 계층은 과장급(서기관) 이상 간부들이다.

한 간부는 『34년만에 시청을 야당에 점령당했다』며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그는 『서울시와 중앙 정부와의 관계가 자칫 대립관계로 갈 경우 시정 전반에 걸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김모 과장은 『시정이 민주당의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수단으로 운용된다면 직업공무원 제도의 뿌리가 흔들릴 것』이라고 걱정했다.

간부들은 특히 한바탕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이들은 고위 간부는 물론 요직 과장도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짐작하고 자신의 앞날을 걱정했다.

거의 모든 구청장을 민주당이 석권한 데 대해서도 우려가 컸다.특히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후보가 당선된 일부 구청의 간부는 물론 하위 직원들까지 동요하고 있다.

마포구의 한 직원은 구청장으로 당선된 민주당의 노승환(68)후보에 대해 『노후보가 5선 국회의원으로 정치 역량은 뛰어나지만 구 행정을 얼마나 잘 이끌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다른 편으로는 민선 시장 및 구청장에 기대도 컸다.수십년간 쌓인 서울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새로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특히 하위 직원들은 『민선 시장 탄생으로 업무 추진에 힘이 실리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또 그동안 말썽이 많던 인사도 보다 공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 고모 계장은 『민선 시대에는 복지부동이란 말이 없어질 것』이라며 『소속 정당의 볼모가 되지 않는 소신있는 시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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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6-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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