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후보 전력 시비/“사퇴 마땅”·“흑색선전” 여·야 격렬공방

조순 후보 전력 시비/“사퇴 마땅”·“흑색선전” 여·야 격렬공방

한완태 기자 기자
입력 1995-06-26 00:00
수정 199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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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경호실 관계 교수들이 밝힌 것­민자/“전대통령 스승까지 용공이라니” 반박­민주/인공부역→DJ수하… 무차별 권력지향­무소속

여야는 25일에도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후보의 전력시비를 놓고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민자당은 이날 『조후보가 6·25때 부역하면서 세가지 직책을 맡았다』고 주장하며 직책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으며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과 이신범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여기에다 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진영도 민자당과 같은 주장을 펼치며 조후보의 분명한 답변을 요구하는 등 민주당이 제기한 박후보의 「유신지지」 전력에 대한 역공을 펼쳤다.

▷민자당◁

○…조후보측이 박범진 대변인과 이신범 부대변인을 검찰에 고발조치하자 『법정에서 흑백을 가릴 일』이라면서 시비가 확대될수록 손해볼 것 없다는 분위기.

박대변인은 『공인은 자신의 경력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할때 해명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조후보를 겨냥한뒤 『유신때 청와대경호실장과 함께 국기하강식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자문교수단에 참여했던 많은 교수들의 얘기를 종합해서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대변인은 민주당에 의해 고발당한 것과 관련,『재판을 하면 많은 동료교수들의 명예를 훼손시킬뿐 아니라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가 낱낱이 모두 밝혀질 것이므로 선거가 끝나면 취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신범 부대변인은 이날 『조후보는 6·25때 강릉농업학교 교사시절 교직원 동맹위원장,민청위원장,문화동맹위원장 등 세가지 직책을 맡아 공산주의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이부대변인은 이같은 전력시비 공방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다른 후보의 전력을 문제삼고 나섰기 때문에 우리당도 조후보의 의문스런 전력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후보의 중학시절 남로당가입설과 3공의 차지철 청와대경호실장 비밀자문교수단 참여주장을 명백한 흑색선전으로 규정,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과 이신범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형사고발하는등 강경 대응방침을 정했다.조후보측의 정대철 선거대책위원장과 이해찬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남로당은 지난 46년12월23일 생겼고 조후보가 경기중학을 그만둔 44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면서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과 이춘구 민자당대표를 가르친 스승이자 국가 일급비밀을 다루는 부총리와 국고의 열쇠를 책임지는 한은총재를 지낸 조후보를 용공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또 『비밀자문교수단 참여주장도 전혀 사실과 달라 진실을 가리기 위해 고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변인도 논평에서 『당선이 확실한 조후보에 대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 반면 박찬종 후보 싸안기와 정원식 후보 버리기라는 국민들의 선택을 왜곡하는 반국민적 작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박대변인은 『이로써 민자당이 과잉반응을 보였던 박찬종 민자당입당설,즉 이충범 시나리오는 현실화됐고 민자당의 진짜후보는 박후보임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박찬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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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6-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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