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정치생활 고별… 평범한 시민으로”­92년12월19일

“40년 정치생활 고별… 평범한 시민으로”­92년12월19일

입력 1995-06-15 00:00
수정 199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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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후보 지원요청 빗발에 유세 참가”­95년6월14일/은퇴와 복귀의 변/김대중씨,사실상 정치활동 재개 선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14일 이번 4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정치활동 재개를 사실상 선언했다.

김 이사장의 선거유세는 지난 92년 12월 정계은퇴 선언이후 2년반만으로 지역감정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김 이사장은 이번 지원활동을 발판으로 지방선거가 끝난 뒤 명실상부한 정계복귀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며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내각제개헌을 주장하는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제휴도 적극 모색할 보인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정동채 비서실장 이름의 발표문을 통해 『민주당의 어려운 당내사정과 후보자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대해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하기 위해 유세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하고 『지자제 선거운동참가는 요즈음 논의되고 있는 「정계복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이어 『김이사장의 유세는 지난 92년 정계은퇴 때 「앞으로도 내가 몸담았던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범위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15일 경기도 안양에서 첫 유세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안산·광명·구리 등 수도권,호남 일대를 돌며 본격적인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선거의 승패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보고 2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적인 유세활동을 벌일 방침이다.<관련기사 2·3면>

김 이사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조순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에 들러 초반판세를 점검하는등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섰다.

한편 민자당의 김정숙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근까지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부인해 놓고 민주당 후보자들의 요청 때문이라는 구차한 명분을 내세워 지자제 선거를 악용하려는 데 대해 국민들은 투표로서 응징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이사장이 대선패배후 은퇴회견에서 김영삼 당시 대통령당선자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오늘로서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습니다.이로써 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했을때 감격했던 한 사람으로 그의 식언에 크게 실망치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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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사무총장은 『김대중씨는 87년 정치규제에서 해금될 때 민주화시대만 오면 중앙청 수위만 해도 족하다고 해놓고 고향인 하의도를 다녀온 뒤 뒤집더니 이번에도 정계은퇴라는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지적하고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김대중씨의 정치색깔을 문제삼더니 갑자기 연대한다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진경호 기자>
1995-06-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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