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노조간부 13명 구속/어제 아침/명동성당·조계사에 공권력투입

한통 노조간부 13명 구속/어제 아침/명동성당·조계사에 공권력투입

입력 1995-06-07 00:00
수정 199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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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6일 상오 한국통신 노조원 13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던 서울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경찰을 들여보내 농성자들을 모두 연행,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8시쯤 명동성당과 조계사 주변에 3백60명씩의 경찰을 배치하고 20명씩의 사복경찰을 들여보내 성당입구 계단에서 16일째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있던 6명과 조계종 총무원 앞뜰에서 11일째 농성을 벌이던 7명을 5분만에 모두 끌어냈다.

연행과정에서 경찰과 농성간부들 사이에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명동성당에 경찰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조계사에는 지난해 4월 조계종 내분사태에 이어 두번째다.<관련기사 22·23면>

경찰은 연행된 노조간부 13명 가운데 이미 구속영장이 나와 있는 노조쟁의실장 장현일씨등 6명을 구속수감하고 나머지 7명도 이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안병욱 청장은 이날 『법질서 확립을 책무로 하고 있는 경찰이 더 이상 법집행을 주저해서는 안된다는 국민여론의 뒷받침을 받아 영장을 집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명동성당과 조계사측은 이날 경찰투입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주병철 기자>
1995-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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