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광장의 까치/김광서 서울시 문화관광국장(굄돌)

시청광장의 까치/김광서 서울시 문화관광국장(굄돌)

김광시 기자 기자
입력 1995-05-27 00:00
수정 199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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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서울을 상징하는 나무는 은행나무.새는 까치,꽃은 개나리이다.

그중에서 까치는 국민들로부터 길조로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시청 옥상에는 수백마리에 이르는 비둘기들이 살고 있다.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는 우리에게 친숙함과 잘 길들여지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종 축하행사 때에 많이 날려 지기도 한다.

그러나 당초부터 비둘기가 시청광장을 점유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20년 전인 1974년도에 시청옥상에 까치집을 지어놓고 수십마리의 까치를 넣어서 기르기 시작했다.그러나 얼마 안가서 도저히 기를 수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비둘기로 다시 바뀌게 된 것이다.

까치의 속성이 인공 사육이 잘 안될 뿐 아니라 야생조류로서의 본성 때문에 인공적으로 지어진 집에서는 살지를 못하는 것이었다.그러다보니 20년이 지나는 세월 동안 까치는 서울의 새이면서도 시청광장에서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봄에 까치 가족이 시청광장 은행나무에 나타나 둥지를 틀기 시작하더니 집을 짓고 살림을 시작했다.그것도 시청광장에우람하게 솟아있는 서울의 나무인 은행나무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였으니 시청광장에서 까치가 노닐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까치가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간다느니 은행나무의 영향 때문이라는 등 갖가지 이론을 내세우지만 깊이 따질 일도 아니고 그저 좋을 뿐이다.

1995-05-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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