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중 1명꼴 이사/통계청 작년 인구이동 집계

국민 5명중 1명꼴 이사/통계청 작년 인구이동 집계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5-05-17 00:00
수정 199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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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출 93년비 29% 급증/경기,전출보다 전입이 32만명 많아/수도권 집중여건… 순수증가 12만명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해에 5명 중 1명 꼴로 최소한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사한다.지방에서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보다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빠져 나가는 사람의 수가 훨씬 많으며,그 폭도 커지고 있다.그러나 수도권의 인구집중 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주민등록 전입신고에 의한 94년 인구이동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주민등록상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백79만2천명으로 이동률은 19.5%였다.인구 1백명 당 19.5명,즉 5명 중 1명이 이동한 셈이다.

전체 이동자 수는 93년보다는 15만명(0.2%)이 줄었으나 이동률은 일본(5.3%) 및 대만(7.4%)에 비해 훨씬 높았다.우리나라의 인구 이동자 수는 지난 88년의 9백96만9천명을 최고로 감소 추세이다.

여자 이동자 1백명 당 남자 이동자 수는 전년의 1백1.2명에서 1백.5명으로 낮아졌다.여성들의 취업기회가 확대되며 이동도 함께 늘고 있다.

시·도간인구 이동은 서울의 경우 지난 해 81만명이 다른 시·도로 전출한 반면 서울로 전입한 사람은 57만4천명으로 전출초과 인구는 전년의 18만3천명보다 29%가 늘어난 23만6천명이었다.이런 현상은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90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 92년부터 그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5만7천명)과 전남(4만6천명),전북(2만3천명),충남(2만명),강원(1만8천명),경북(1만8천명),충북(4천명),제주(2천명)의 순으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81만명의 전입지는 경기가 66.9%로 가장 많았고,인천(8%),충남(2.8%) 등의 순이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 해 전입 초과 인구가 32만2천명으로 전년에 이어 타 지역으로부터의 인구유입이 가장 컸다.인천(3만7천명),대전(3만명),경남(2만명),광주(1만명),대구(7천명)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수도권 밖으로 나간 사람은 40만1천명인 반면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은 52만4천명으로 전입 초과 인구는 12만3천명이었다.전년(15만명)보다는 줄었으나,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 현상은 지속됐다.90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간 수도권으로 전입한 총 3백14만1천명 중 시·도 별로는 전남이 47만명(15%)로 가장 많고,충남(41만4천명),전북(38만8천명),강원(35만8천명)의 순이었다.<오승호 기자>
1995-05-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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