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표밭가꾸기 휴일도 없다”

서울시장후보/“표밭가꾸기 휴일도 없다”

입력 1995-05-15 00:00
수정 199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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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식/예배뒤 연예인 축구대회장 참석 격려/조순/새벽 등산객 접촉… 잠실구장 야구관람/박찬종/대구서 재충전… 맨투맨 홍보전략 구상

오는 6월 서울시장선거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되는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와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일요일인 14일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에 앞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운동경기장등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휴식을 취하느라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 국립묘지참배와 민자당사 방문,지하철공사장시찰등 바쁜 하루를 보낸 정 후보는 이날 교회를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날 상오10시쯤 부부동반으로 화곡동 자택을 나서 역삼동 충현교회를 찾았는데 서울시장후보로 선출된 뒤 첫번째 예배인 탓인지 많은 신도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정 후보는 이어 이웃 음식점에서 고향친구들과 설렁탕으로 점심을 나눈 뒤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한 연예인자선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으로 향했다.그는 『주최측인 탤런트 이덕화씨가 강력히 요청해운동장에 나오게 됐다』면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있을 때 이씨가 연예인지원단장으로 활약해 친분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이덕화씨는 본경기에 앞서 내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고 대중문화에도 이해가 깊은 귀빈 한사람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정후보를 소개,1만여명의 관람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정후보는 대회장인 민관식 전문교부장관과 환담을 나누며 가수팀과 탤런트팀의 축구경기를 1시간30분동안 지켜보다 『몇몇 사람과 모여 선거관련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자리를 떴다.

정 후보는 15일에는 민자당 서울시지부에서 서울시지구당위원장들과 선거전략회의를 가진 뒤 시지부건물 3층에 마련된 「선거캠프」에 입주한다.

○…12일 선거대책본부 발족에 이어 13일 초청토론회·대학축제참석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14일 새벽5시에 일어나 「관악산산신령」이란 별명처럼 관악산 등산로를 오르면서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 후보는 이어 상오7시30분 시내 롯데호텔에서 일본의 「전국청년시장회」 대표단 4명과 간담회를 갖고 「바람직한 지방자치 발전방안」을 주제로 환담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초청자인 「참여와 자치를 위한 청년캠프」측 관계자가 『일본을 비롯한 정치선진국에서는 청년들이 지방의원은 물론 단체장에도 당선돼 모범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그는 또 간담회장으로 찾아온 모시사주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봉천동 자택으로 귀가,점심을 들었다.조 후보는 하오2시쯤 낙성대역에서 지하철2호선을 타고 잠실야구장에 도착,OB와 태평양의 프로야구를 관람했다.조후보가 이 경기를 택한 이유는 OB가 서울,태평양이 인천·경기·강원을 본거지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한 측근이 귀띔했다.조 후보는 이 자리에서 프로바둑기사인 조훈현9단과 우연히 만났다.조9단이 『바둑과 선거는 유사한 점이 많다.끝내기가 중요하다.끝내기를 잘해서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시하자 조 후보는 『나도 아마 5단으로 바둑을 매우 좋아한다.언제 한수 가르쳐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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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비행기편으로 대구에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저녁 늦게 귀가했다.박 후보의 한 측근은 『휴일은 쉬고 월요일부터 다시 지하철·노상 등을 발로 뛰며 시민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서동철·박성원 기자>
1995-05-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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