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인사 280명 “잘못만 부각”대전 재평가 주장/사민당 중심 “진실은폐 국수주의적 사고”맹 비난
일본에서 국회 부전결의 채택을 둘러싼 찬반 시비가 확산되는 가운데 독일 우익인사들도 종전 50주년기념일(5월8일)의 역사적 재평가를 공개요구,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보수우파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2차대전의 해석과 관련,일방적으로 독일의 과오만 부각되고 있다는 반발 심리가 깔린 것으로 개전 책임과 관련한 역사적 진실을 상대화,축소하려는 국수적 사고 방식이 고개들기 시작한 징후로 주목받고 있다.
카를 디터 슈프랑어 개발장관,집권 기민당(CDU) 원내총무를 지냈던 알프레트 드레거 등 전·현직 고위 정치인들과 저명 학자 등이 포함된 보수우익인사 2백80여명은 최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에 공동성명을 내고 2차대전 종전이 독일에 주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했다.
이 성명은 종전기념일을 나치정권 전체주의 체제로부터의 해방일로 보는 일반적 역사해석에 반기를 들면서 『이날은 나치 폭압으로부터의 해방일인 동시에 동구지역 독일인들의 집단추방과 동독에서의 새 억압체제,분단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지금까지의 2차대전 평가가 일방적이었다면서 『이같은 진실을 호도하거나 억누르고 상대화하려는 어떤 역사인식도 독일의 자화상이나 자긍심의 기초가 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이들은 종전기념일 하루 전인 5월7일 뮌헨에서 별도 기념집회를 가질 계획이라면서 성명에 서명자 전원의 이름을 명기하고 찬조금 접수를 위한 은행구좌도 함께 게재함으로써 자신들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확산시키고 지지세력을 규합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들의 성명은 야당인 사민당(SPD)을 비롯,각계에서 즉각 비판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사민당은 성명을 내고 『지성적 정직성이라는 허울 아래 민주주의의 기초를 뒤흔들고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부채질하는 극단주의』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자비네 로이토이서 쉬나렌베르거 법무장관도 ARD방송 회견에서 우익보수세력의 이같은 시각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시키고 역사적 진실을 상대화하려는 시도로 규정했다.이같은 논란에 대해 독일정부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묘한 뉘앙스를 주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페터 하우스만 총리실대변인은 종전 50주년 기념일의 의미 해석을 둘러싼 논란에 정부는 개입할 생각이 없다면서 『독일정부로서는 이 성명에 대해 공감이 없는 바는 아니지만 동시에 유태인 대학살 희생자들과 독일군 전사자들에 대한 슬픔도 종전기념일의 의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했다.<베를린 연합>
일본에서 국회 부전결의 채택을 둘러싼 찬반 시비가 확산되는 가운데 독일 우익인사들도 종전 50주년기념일(5월8일)의 역사적 재평가를 공개요구,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보수우파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2차대전의 해석과 관련,일방적으로 독일의 과오만 부각되고 있다는 반발 심리가 깔린 것으로 개전 책임과 관련한 역사적 진실을 상대화,축소하려는 국수적 사고 방식이 고개들기 시작한 징후로 주목받고 있다.
카를 디터 슈프랑어 개발장관,집권 기민당(CDU) 원내총무를 지냈던 알프레트 드레거 등 전·현직 고위 정치인들과 저명 학자 등이 포함된 보수우익인사 2백80여명은 최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에 공동성명을 내고 2차대전 종전이 독일에 주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했다.
이 성명은 종전기념일을 나치정권 전체주의 체제로부터의 해방일로 보는 일반적 역사해석에 반기를 들면서 『이날은 나치 폭압으로부터의 해방일인 동시에 동구지역 독일인들의 집단추방과 동독에서의 새 억압체제,분단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지금까지의 2차대전 평가가 일방적이었다면서 『이같은 진실을 호도하거나 억누르고 상대화하려는 어떤 역사인식도 독일의 자화상이나 자긍심의 기초가 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이들은 종전기념일 하루 전인 5월7일 뮌헨에서 별도 기념집회를 가질 계획이라면서 성명에 서명자 전원의 이름을 명기하고 찬조금 접수를 위한 은행구좌도 함께 게재함으로써 자신들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확산시키고 지지세력을 규합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들의 성명은 야당인 사민당(SPD)을 비롯,각계에서 즉각 비판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사민당은 성명을 내고 『지성적 정직성이라는 허울 아래 민주주의의 기초를 뒤흔들고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부채질하는 극단주의』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자비네 로이토이서 쉬나렌베르거 법무장관도 ARD방송 회견에서 우익보수세력의 이같은 시각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시키고 역사적 진실을 상대화하려는 시도로 규정했다.이같은 논란에 대해 독일정부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묘한 뉘앙스를 주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페터 하우스만 총리실대변인은 종전 50주년 기념일의 의미 해석을 둘러싼 논란에 정부는 개입할 생각이 없다면서 『독일정부로서는 이 성명에 대해 공감이 없는 바는 아니지만 동시에 유태인 대학살 희생자들과 독일군 전사자들에 대한 슬픔도 종전기념일의 의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했다.<베를린 연합>
1995-04-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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