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이 경쟁적으로 발표한 입시제도 및 학사운영에 관한 교육개혁안이 실현성 없는 구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로 스쿨」제도나 학부통폐합에 대해 한달동안 30개 대학이 앞다퉈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사법제도 개혁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로 스쿨」도입을 주장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법령개정이 뒤따라야 할 입시제도를 함부로 바꾼다고 나서는 것도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어떤 대학에서는 무시험전형을 공식발표 해놓고 4일만에 총장이 이를 부인하는 해프닝을 벌였는가 하면 해당 학과 교수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통폐합안을 백지화시킨 사례도 있다.한건주의식 개혁안 발표가 얼마나 졸속으로 결정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런 발표가 대입 수험생과 교사·학부모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사실을 대학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대학이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는데는 학교홍보,정원증원에 따른 재정확보,교육부 환심 사기,총장의 실적주의 등이 가세돼 있다고 한다.학교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밖에 볼 수 없다.우리의 대입제도는 그동안 너무 자주 바뀌어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그런데 교육의 주체인 대학마저 대학의 자율화를 구실로 제도개혁안을 남발한다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교육적 처사다.
변화의 시대,세계화를 부르짖는 시대에 교육개혁은 불가피한 과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교육문제가 이처럼 허술하게 즉흥적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더구나 고교교육을 볼모로 하고 있는 대학이 구체성이 없는 개혁안을 마구 발표해서야 되겠는가.
대학의 교육개혁안은 전문가들의 장기간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신중히 발표되어야 마땅하다.우리나라 고교교육 정상화의 관건을 쥐고 있다는 인식 위에서 대학은 실현가능한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로 스쿨」제도나 학부통폐합에 대해 한달동안 30개 대학이 앞다퉈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사법제도 개혁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로 스쿨」도입을 주장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법령개정이 뒤따라야 할 입시제도를 함부로 바꾼다고 나서는 것도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어떤 대학에서는 무시험전형을 공식발표 해놓고 4일만에 총장이 이를 부인하는 해프닝을 벌였는가 하면 해당 학과 교수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통폐합안을 백지화시킨 사례도 있다.한건주의식 개혁안 발표가 얼마나 졸속으로 결정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런 발표가 대입 수험생과 교사·학부모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사실을 대학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대학이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는데는 학교홍보,정원증원에 따른 재정확보,교육부 환심 사기,총장의 실적주의 등이 가세돼 있다고 한다.학교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밖에 볼 수 없다.우리의 대입제도는 그동안 너무 자주 바뀌어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그런데 교육의 주체인 대학마저 대학의 자율화를 구실로 제도개혁안을 남발한다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교육적 처사다.
변화의 시대,세계화를 부르짖는 시대에 교육개혁은 불가피한 과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교육문제가 이처럼 허술하게 즉흥적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더구나 고교교육을 볼모로 하고 있는 대학이 구체성이 없는 개혁안을 마구 발표해서야 되겠는가.
대학의 교육개혁안은 전문가들의 장기간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신중히 발표되어야 마땅하다.우리나라 고교교육 정상화의 관건을 쥐고 있다는 인식 위에서 대학은 실현가능한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995-04-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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