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혁세력 결집…정계개편 점화 포석/이부영의원의 잇단 정치개혁주장

신개혁세력 결집…정계개편 점화 포석/이부영의원의 잇단 정치개혁주장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5-03-30 00:00
수정 199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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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타파… 3김 시대 청산 노려/지방선거후 개혁 구심점 선점 목표/“당 안팎서 위축된 본인위상 회복” 시각도

정치권 개혁세력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가 정치구도의 개편과 새로운 개혁세력의 결집을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부총재는 29일 낮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연설에서 지역할거주의와 구태의연한 여야의 정치행태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개혁세력에 의한 정치구도의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금의 정치상황을 「망국적인 지역할거주의」와 「줄서기정치문화」의 만개로 분석했다.그리고 이를 청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통한 현정치구도의 개편 ▲신개혁노선의 추진 ▲새로운 개혁세력의 형성등으로 요약되는 「한국정치의 신노선」을 제시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지역할거주의에 의존해 정치생명을 연명해온 기존정치세력으로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는 이어 『따라서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사가 참여하는 개혁의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새로운 개혁세력의 결집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등 야당의 정치행태에 대해서도 『비판과 반대만 앞세운 나머지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서슴없이 비난했다.아울러 『모든 것을 정치논리로만 풀려고 들어 국가경영능력을 의심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의 이날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일단 지방선거과정에서 예상되는 정치구도의 변화 속에서 일정한 위상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실제로 지방선거를 통해 각 정당의 지역분할구도가 여실히 드러날 때는 정치구도의 개편론이 대두할 것이고,이때 그가 자연스럽게 논의를 주도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깔렸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후 독자적인 개혁신당을 구성하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도 보고 있다.그리고 이는 곧바로 「3김시대」의 청산을 주목표로 하리라는 예상이다.지금도 정치권일각에서는 민자당의 민주계와 민주당의 비호남인사,온건노선의 재야인사가 결집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낡은 리더십으로 변화하는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 말에 주목하는 것이다. 또 다른 쪽에서는 당 안팎에서 갈수록 위축돼 가는 스스로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기도 한다.<진경호 기자>
1995-03-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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