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약한 에이즈환자 이중감염 큰 원인/일반인에 호흡기로 전파… 대비책 강구해야
「결핵이 다시 찾아 오고 있다」
24일 제13회 세계 결핵의 날을 맞는 대한결핵협회 등 관련단체가 우리나라도 결핵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선언하고 결핵퇴치운동에 적극 나선다.
대한결핵협회 등이 이처럼 「결핵 비상」을 선언하는 것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결핵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이탈리아 덴마크 등 선진국에서도 지난 85년부터 해마다 결핵 환자가 5∼28%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은 85년 이후 결핵환자가 두배로 늘어나 현재 1천5백만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93년 4월 전세계 결핵비상사태를 선언했었다.
결핵환자가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에이즈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즉,결핵균을 갖고 있던 에이즈 감염자가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결핵환자가 되는 탓이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와 결핵에 동시에 감염된 사람이 전체 에이즈감염자의 48%나 된다.
또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에이즈와 결핵에 이중 감염된 환자가 호흡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퍼뜨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에이즈 감염자가 적어 큰 위험은 없지만 이제부터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결핵유병율,즉 결핵환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1.8%로 집계되고 있다.이는 전체 인구의 0.065%인 일본의 약 28배이다.
매년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4천1백70여명에 이르러 사망원인에 있어서도 9위에 올라 있다.
결핵환자는 아니지만 보균자는 전체 인구의 58.9%로 추산된다.이들 보균자가 결핵환자가 되지 않는 것은 결핵균을 방어하는 면역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건강이 나빠지면 언제라도 결핵환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에이즈 감염자는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둘 중에 한 사람은 결핵 환자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한 에이즈와 결핵에 동시에 감염된 사람이 늘어날수록 건강한 사람들도 결핵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후진국 병으로 불리는 결핵을 퇴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결핵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데도 기인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에이즈감염자가 점차 늘면서 결핵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이즈환자가 결핵으로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일반인이 결핵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인식을 바꿔 결핵퇴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황진선 기자>
「결핵이 다시 찾아 오고 있다」
24일 제13회 세계 결핵의 날을 맞는 대한결핵협회 등 관련단체가 우리나라도 결핵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선언하고 결핵퇴치운동에 적극 나선다.
대한결핵협회 등이 이처럼 「결핵 비상」을 선언하는 것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결핵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이탈리아 덴마크 등 선진국에서도 지난 85년부터 해마다 결핵 환자가 5∼28%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은 85년 이후 결핵환자가 두배로 늘어나 현재 1천5백만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93년 4월 전세계 결핵비상사태를 선언했었다.
결핵환자가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에이즈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즉,결핵균을 갖고 있던 에이즈 감염자가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결핵환자가 되는 탓이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와 결핵에 동시에 감염된 사람이 전체 에이즈감염자의 48%나 된다.
또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에이즈와 결핵에 이중 감염된 환자가 호흡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퍼뜨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에이즈 감염자가 적어 큰 위험은 없지만 이제부터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결핵유병율,즉 결핵환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1.8%로 집계되고 있다.이는 전체 인구의 0.065%인 일본의 약 28배이다.
매년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4천1백70여명에 이르러 사망원인에 있어서도 9위에 올라 있다.
결핵환자는 아니지만 보균자는 전체 인구의 58.9%로 추산된다.이들 보균자가 결핵환자가 되지 않는 것은 결핵균을 방어하는 면역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건강이 나빠지면 언제라도 결핵환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에이즈 감염자는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둘 중에 한 사람은 결핵 환자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한 에이즈와 결핵에 동시에 감염된 사람이 늘어날수록 건강한 사람들도 결핵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후진국 병으로 불리는 결핵을 퇴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결핵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데도 기인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에이즈감염자가 점차 늘면서 결핵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이즈환자가 결핵으로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일반인이 결핵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인식을 바꿔 결핵퇴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황진선 기자>
1995-03-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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