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방불 3박4일/「쿠바인권」비난 공세 “진화”

카스트로 방불 3박4일/「쿠바인권」비난 공세 “진화”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1995-03-18 00:00
수정 199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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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면위의 인권조사 처음 수용/불 대선후보 회동 불발… 체면구겨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의 프랑스 방문 3박4일은 쿠바의 인권문제 비난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는 소득을 남겼다.르 몽드는 카스트로가 쿠바로 돌아간 16일자 신문에서 그의 방문이 인권 문제에 관한 한 전혀 헛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카스트로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부인 다니엘 미테랑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 인권조사단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쿠바의 인권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다니엘 미테랑 여사가 주도하는 인권단체인 「프랑스 리베르테」가 주축이 될 조사단에는 한번도 쿠바를 방문한 적이 없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대표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쿠바에는 5백∼6백명의 정치범들이 수용돼 있다는 것이다.

카스트로가 인권조사단의 활동에 얼마나 협조할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발언은 미국을 향한 유화 손짓으로 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 들어서면서 『쿠바에 대한 인종차별 정책은 끝났다』고 카스트로는 감격해 했지만 중요한 방문 목적인 경제협력에는 만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파리의 행사에서 군복 대신 이례적으로 양복과 넥타이 차림을 하는 등 신경을 썼지만 경영연합회측과의 만남에서 투자유치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테랑 대통령 부처와 필립 세갱 하원의장의 환대를 받았을 뿐 정부관계자나 대통령후보는 아무도 그를 만나지 않았다.

대통령 후보중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측은 『카스트로를 만나는 것은 쿠바내의 독재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못마땅한 시선을 보냈고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후보는 미국의 금수조치가 해제되어야 한다는 미테랑 대통령의 입장에는 동의하지만 카스트로 정권이 독재정권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여론조사에서 엘리제궁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는 파리시장 자크 시라크 후보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선정환 서울시의원, 현장체험학습 운영 여건 점검… 교육청과 학생 체험기회 확대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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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라크를 지지하는 세갱 하원의장이 그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카스트로를 의사당에 안내하는 등 화려한 접대를 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1995-03-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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