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지도부는 “머리싸움”/「억류 정국」양측의 전략

여야지도부는 “머리싸움”/「억류 정국」양측의 전략

입력 1995-03-10 00:00
수정 1995-03-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호원 발동·협상 두 갈래 고민/민자/「DJ훈수」로 강경분위기 “득세”/민주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를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민자당이 소집한 제173회 임시국회가 첫날부터 개회식조차 열지 못하고 유회되자 여야는 일촉즉발의 충돌위기로 치닫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까지 법안처리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아래 이번 주말을 최대 고비로 여기며 한단계씩 수순을 밟아가는 움직임.우선 민주당의원들에게 「억류」된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을 집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시급한 해결과제라고 보고 묘책을 찾느라 고심.

당 일각에서는 의장단을 구출하기 위해 헌정사상 다섯번 밖에 가동되지 않은 경호권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그러나 경호권 발동에는 그만큼 큰 후유증을 각오해야 하는데다 국회의장 공관이 경호권 대상인지에 대해서도 일부 이견이 있어 일단은 좀더 두고 관찰하기로 결론.

이에 따라 일반경찰력을 동원해 정면돌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 이의 실행여부와 시기선택을 놓고 고민.그동안 몇차례 민주당측의 저지로 잇따라 무산되면서도 황 의장등이 계속 문밖진출을 시도해온 것도 이같은 강행처리를 앞두고 명분을 쌓는 측면이 있다고.

그러나 김윤환 정무장관 등은 『아직 서두르지 말자』고 신중론을 펴고 있어 김덕룡 사무총장 쪽의 강행처리 움직임에 제동.온건론자들은 『마지막 충돌직전에 뭔가 길이 열리는 법』이라면서 민주당과의 협상노력을 주문.이처럼 강·온 두기류가 엇갈리면서 최종 결행문제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9일 고위당직자회의는 현경대 원내총무에게 국회운영 대책을 모두 맡기기로 결론.

결국 최종 선택은 이번 주말을 앞뒤로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인가의 문제로 압축되고 있지만 아직은 유동적인 분위기.<박대출 기자>

▷민주당◁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의장단의 국회출근은 막아야 하며 이런 상황은 오는 15일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이같은 강경분위기에는 여권의 정당공천 금지방침을 비난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8일 발언이 「응원군」의 역할을 하고 있다.민자당안에서도 민정계를 중심으로 협상안이 나오고 있는 점을 중시,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면 상당한 전리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무엇보다 협상안을 놓고 민자당안에서 불협화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좋은 기회로 활용할 복안이다.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정치특위 구성은 이미 대변인이 발표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그동안 이기택 총재 쪽에서 추진한 국회 정치특위 구성안을 추인한 것이다.물론 특위는 합의제로 운영하고 구성은 여야동수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때문에 민자당이 수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조건이다.<한종태 기자>
1995-03-1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