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수도관 90% “엉망”/시,청계배수구역 실태조사

서울 하수도관 90% “엉망”/시,청계배수구역 실태조사

입력 1995-03-09 00:00
수정 199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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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9m마다 하자/전체 8천5백㎞ 기능 잃어/하루 수만 t오수 지하로 스며 환경오염

서울시내 하수도관 대부분이 깨지거나 금이 가 있는 등 하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방치하면 하루 수만t의 음식물찌꺼기등 생활오수가 지하로 그대로 흘러들어 지하수및 토양오염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게 된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청계배수구역 8백60㎞를 청계천·정릉천·성북천 수계를 기준으로 6개 권역으로 나눠 「하수관거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 전체 8백60㎞의 하수관중 모두 9만2천1백92곳이 깨지거나 이음부가 터지는 등 하자가 발견됐다.이는 평균 9.3m꼴로 이상이 발생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이음부 불량이 3만9천3백91곳 ▲연결관 돌출이 2만7천9백9곳 ▲파손 및 침하가 1만1천1백26곳 ▲상수도·전기·전화관 등 다른 관이 하수관으로 통과해 하수 흐름을 막고 있는 곳이 1천8백91곳 ▲기타 1만1천8백여곳 등이다.

특히 연결관 돌출은 가정 및 건물의 하수관이 주하수관 안까지 파고드는현상으로,하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해 찌꺼기 등이 쌓여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해 하수관에 금이 가는 현상이다.

청계구역 이외에 중랑·뚝도·망원·마포·용산배수구역 등 서울시내 하수관의 90%가 청계구역과 같은 시기에 설치된 점을 감안하면 전체 하수관 9천5백26㎞중 8천5백여㎞가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된 청계배수구역은 종로·동대문·성북·중구 일대를 흐르는 하수관으로 지난 60∼70년대에 설치됐으며 내구연한인 20∼25년을 이미 넘었다.

서울시는 청계구역을 거쳐 가는 하루 70여만t의 하수 가운데 10% 가량이 지하로 흘러들 것으로 추산,오는 8월까지 정확한 하수 유실량을 측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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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한 청계구역 이외에 모든 합류식 하수관이 내구연한이 넘어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며 『빠른 시일안에 반영구적인 흄관으로 바꾸지 않으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성종수 기자>
1995-03-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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