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총장엔 “국제적 기여 확대” 약속/오찬에 불 기업인 2백명… 대한투자 관심
김영삼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현지 한국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을 수여받고 파리시청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한·불 경영인들과 오찬을 나누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 일행을 접견했고 현지교민들과의 리셉션에 참석한 뒤 공식수행원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었다.
○문민정부의 밑거름
▷소르본 대학◁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취득.
김 대통령은 소르본대학에 도착,푸수 총장과 투봉 문화장관 등의 영접을 받은뒤 학위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약 1시간동안 진행된 학위수여식에 참석.
파리대학학구 교육총감인 장드로 마살루여사는 학위수여 이유로 김대통령의 지적 자주성,국가에 대한 봉사,공명정대한 정신,대화와 교류에 대한 믿음등의 덕목을 열거.
푸수 총장은 학위수여연설에서『김 대통령은 한국에서 권위주의적 사고에 대한 저항을 대표해 왔으며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을 이끌고 정치현실에서 이를 실천해 왔다』고 소개.
푸수총장은 이어 『서울대를 졸업하고 두해 뒤에 한국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9선 국회의원,4번의 야당총재를 기록한 김대통령은 바로 철학을 전공한 철학도였다』고 설명하고 『김대통령은 철학도들의 이상국가실현을 몸소 구현하고 있으며 우리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최초의 국가원수』라고 강조.
김 대통령은 학위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68년 소르본대학을 중심으로 울려퍼진 자유의 목소리가 우리에게도 큰 힘을 주었으며 나 자신도 오랜 투쟁끝에 마침내 정통성있는 민주정부를 세웠다』면서 프랑스의 자유정신이 문민정부출범에 하나의 밑거름이 됐음을 강조.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프랑스 상원 뒷 정원인 룩생부르그공원에서 조깅을 마치고 개선문 무명용사묘로 가 헌화한뒤 재향군인회 회장단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교환.
○환경·교통 협력 제시
▷파리시청◁
○…김 대통령은 소르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파리시청에 도착,공식 환영행사에 참석.
자크 시락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제 서울과 부산간 TGV건설을 계기로 프랑스의 또다른 면모도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된 상태에 있으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것처럼 한민족이 열망하는 통일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
김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파리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해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요람이 되었고 파리에서 싹튼 자유 평등 박애의 사상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문민정부출범과 더불어 만개하고 있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특히 『한·프랑스 두나라사이의 우의와 협력증진에 발맞추어 양국 수도간에도 우호협력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문화말고도 파리와 서울사이에는 상호협력할 분야가 많다』면서 그 예로 환경 및 교통문제를 제시.
○지원정책 질문 쇄도
▷오찬◁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파리시내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프랑스경영인연합회 주최 오찬에 참석,『한국정부는 프랑스기업의 한국진출을 비롯,한국기업과의 협력,그리고 제3국 공동진출을 원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또 『프랑스기업이 에너지 통신 우주항공 환경등의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보다 적극적인 산업·기술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부연.
이날 오찬모임에는 장쿠르 갈리냐니 한·프랑스경영자협회장을 비롯한 2백여명의 프랑스측 기업인이 참석했으며 우리측에서는 최종현전경련회장과 김석원한·불경협위원장등 프랑스투자기업인 35명이 참석.
김 대통령이 오찬에 참석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미테랑 대통령부인 다니엘여사와 오찬을 나눈 뒤 루블박물관을 관람.
○한국가입 지원 약속
▷OECD총장 면담◁
○…오찬을 끝낸 김대통령은 영빈관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하오5시 장 클로드 페이유 OECD사무총장의 방문을 받고 30분 남짓 면담.
김 대통령은 먼저 『한국이 이제 교역량으로 세계 12위에 이르고 있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국제적 기여를 하기 위해 OECD에 가입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면 회원국과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
이에 페이유 총장은 이미 실무차원의 교섭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입이 기정사실화된 듯 『한국의 OECD가입을 환영한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파리=김영만 특파원>
▷특파원 조찬◁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리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조찬을 겸해 간담회를 갖고 한불문제와 통일관등에 대해 설명.
김 대통령은 『미테랑 대통령은 생각보다 상당히 건강하더라』고 전날 미테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소감을 밝히고 『미테랑 대통령은 실무자선에서 그렇게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문서 반환문제에 대통령선거 이후에도 연속성을 갖고 틀림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소개.
『그들이 생존전략상 가상적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
김 대통령은 이어 유학생들의 독립된 기숙사를 파리에 세워 유럽문화의 거점으로 만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반응.<파리=박정현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현지 한국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을 수여받고 파리시청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한·불 경영인들과 오찬을 나누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 일행을 접견했고 현지교민들과의 리셉션에 참석한 뒤 공식수행원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었다.
○문민정부의 밑거름
▷소르본 대학◁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취득.
김 대통령은 소르본대학에 도착,푸수 총장과 투봉 문화장관 등의 영접을 받은뒤 학위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약 1시간동안 진행된 학위수여식에 참석.
파리대학학구 교육총감인 장드로 마살루여사는 학위수여 이유로 김대통령의 지적 자주성,국가에 대한 봉사,공명정대한 정신,대화와 교류에 대한 믿음등의 덕목을 열거.
푸수 총장은 학위수여연설에서『김 대통령은 한국에서 권위주의적 사고에 대한 저항을 대표해 왔으며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을 이끌고 정치현실에서 이를 실천해 왔다』고 소개.
푸수총장은 이어 『서울대를 졸업하고 두해 뒤에 한국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9선 국회의원,4번의 야당총재를 기록한 김대통령은 바로 철학을 전공한 철학도였다』고 설명하고 『김대통령은 철학도들의 이상국가실현을 몸소 구현하고 있으며 우리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최초의 국가원수』라고 강조.
김 대통령은 학위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68년 소르본대학을 중심으로 울려퍼진 자유의 목소리가 우리에게도 큰 힘을 주었으며 나 자신도 오랜 투쟁끝에 마침내 정통성있는 민주정부를 세웠다』면서 프랑스의 자유정신이 문민정부출범에 하나의 밑거름이 됐음을 강조.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프랑스 상원 뒷 정원인 룩생부르그공원에서 조깅을 마치고 개선문 무명용사묘로 가 헌화한뒤 재향군인회 회장단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교환.
○환경·교통 협력 제시
▷파리시청◁
○…김 대통령은 소르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파리시청에 도착,공식 환영행사에 참석.
자크 시락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제 서울과 부산간 TGV건설을 계기로 프랑스의 또다른 면모도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된 상태에 있으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것처럼 한민족이 열망하는 통일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
김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파리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해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요람이 되었고 파리에서 싹튼 자유 평등 박애의 사상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문민정부출범과 더불어 만개하고 있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특히 『한·프랑스 두나라사이의 우의와 협력증진에 발맞추어 양국 수도간에도 우호협력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문화말고도 파리와 서울사이에는 상호협력할 분야가 많다』면서 그 예로 환경 및 교통문제를 제시.
○지원정책 질문 쇄도
▷오찬◁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파리시내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프랑스경영인연합회 주최 오찬에 참석,『한국정부는 프랑스기업의 한국진출을 비롯,한국기업과의 협력,그리고 제3국 공동진출을 원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또 『프랑스기업이 에너지 통신 우주항공 환경등의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보다 적극적인 산업·기술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부연.
이날 오찬모임에는 장쿠르 갈리냐니 한·프랑스경영자협회장을 비롯한 2백여명의 프랑스측 기업인이 참석했으며 우리측에서는 최종현전경련회장과 김석원한·불경협위원장등 프랑스투자기업인 35명이 참석.
김 대통령이 오찬에 참석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미테랑 대통령부인 다니엘여사와 오찬을 나눈 뒤 루블박물관을 관람.
○한국가입 지원 약속
▷OECD총장 면담◁
○…오찬을 끝낸 김대통령은 영빈관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하오5시 장 클로드 페이유 OECD사무총장의 방문을 받고 30분 남짓 면담.
김 대통령은 먼저 『한국이 이제 교역량으로 세계 12위에 이르고 있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국제적 기여를 하기 위해 OECD에 가입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면 회원국과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
이에 페이유 총장은 이미 실무차원의 교섭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입이 기정사실화된 듯 『한국의 OECD가입을 환영한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파리=김영만 특파원>
▷특파원 조찬◁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리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조찬을 겸해 간담회를 갖고 한불문제와 통일관등에 대해 설명.
김 대통령은 『미테랑 대통령은 생각보다 상당히 건강하더라』고 전날 미테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소감을 밝히고 『미테랑 대통령은 실무자선에서 그렇게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문서 반환문제에 대통령선거 이후에도 연속성을 갖고 틀림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소개.
『그들이 생존전략상 가상적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
김 대통령은 이어 유학생들의 독립된 기숙사를 파리에 세워 유럽문화의 거점으로 만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반응.<파리=박정현 특파원>
1995-03-04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