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명예박사 “구걸”/페루지 보도

김정일/명예박사 “구걸”/페루지 보도

입력 1995-02-05 00:00
수정 199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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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상화」 작업… 중남미­아주국 대학에

북한의 김정일은 새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의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얻어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북한공관들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고 페루의 유력일간 엘 코메르시오지가 3일 보도했다.

엘 코메르시오지는 이날 「김정일에 대한 신우상화」라는 제목의 외신면 논평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정일은 53회 생일인 이달 16일을 기해 세계 각국의 훈장을 목에 걸어 개인숭배면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려 하고 있다』고 꼬집고 『콜롬비아 의회 등은 이같은 요구에 따라 그에게 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김은 중남미와 아시아지역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따내기 위해 공관직원들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페루와 콜롬비아 등의 상당수 대학들이 이미 이같은 신청을 접수했으나 해당대학 총장들까지 학위 수여에 앞장서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밖에도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지역의 북한 공관직원들은 주재국 정부에 대해 김정일에게 선물이나 명예칭호 등을 주도록 공식요청까지 했으며 『이는 김정일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인 것처럼 조작하기 위한 기만 전술』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북한 내부사정과 관련,『정치·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북한사회에서 부정부패는 행정기구의 심장부는 물론 각계각층에 만연돼 있다』고 지적하고 『김정일은 자신의 측근조차 믿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내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군부로부터 나올 수 있다』고 전제,『군부는 핵개발 동결을 위한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압력에 매우 민감한 반응과 함께 권력투쟁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김정일은 실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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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개인숭배라는 어릿광대 놀음은 사회주의 정책의 실패와 한국의 안정및 경제 번영으로 멀지않아 끝날 것』이라면서 『특히 김정일의 허풍스런 삶과 군부에 대한 무기력,경제실책,점증하는 부정부패 등으로 김정일체제의 붕괴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1995-02-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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