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국수습 돌파구 열었다/새총리에 디니 지명 의미

이 정국수습 돌파구 열었다/새총리에 디니 지명 의미

서정아 기자 기자
입력 1995-01-15 00:00
수정 1995-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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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사임뒤 혼란 일단 수습/“경제통” 총리 정권 장악력엔 회의적

람베르토 디니 재무장관이 13일 이탈리아의 새 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3주간 들끓던 이탈리아의 정치소요와 재정파탄이 일단 안정을 찾게 됐다.

지난해 12월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7개월만에 부패 구설수로 사임하고 보수세력의 연립정부가 무너진 뒤 이탈리아 정계는 각 세력의 각축장이 됐고 리라화는 독일 마르크와의 환율 1천5백대 1을 깨뜨리고 급격히 추락했다.

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이같은 혼란과 함께 총리 재출마를 원하는 베를루스코니의 조기총선실시 요구의 압박으로 오랜 고민끝에 디니를 새총리로 임명했다.디니는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데다가 이탈리아의 만성적 재정적자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관료출신이라는게 장점이다.스칼파로 대통령은 지난 93년에도 정변위기가 닥쳤을 때 경제통인 이탈리아 은행장 카를로 치암피를 총리에 임명한 바 있다.디니의 지명발표가 있은 몇분 뒤 리라화는 1마르크 1천57리라에서 1천53리라로뛰어 올라 국민들도 어느 정도 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니는 총리에 임명된 직후의 기자회견에서 정당에 얽매이지 않은 기술관료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무엇보다 재정적자를 개선하는데 주력하며 다음으로 연금체제와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워낙 정당싸움이 많은 이탈리아에서 무색무취한 디니정부가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갈지는 의문이다.

디니는 정당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베를루스코니의 포르차 이탈리아당을 지지하는 성향이다.따라서 포르차 이탈리아당과 친베를루스코니의 민족동맹등은 디니의 총리임명을 흡족해하며 총선으로 가기 전의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반해 보수연정에서 이탈,베를루스코니의 재등장을 경계하는 북부동맹은 새정부가 강력한 권한을 갖고 개혁을 추진하기를 요구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디니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서정아기자>

◎디니는 누구/현 재무… 저금리 정책으로 “신망”

이탈리아의 람베르토 디니 총리 지명자(63)는 대중적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경제전략 수립에 능한 경제 전문가.지난해 5월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발탁돼 국제통화기금(IMF)이탈리아대표와 중앙은행 부총재로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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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니 지명자는 재무장관 당시 리라화평가절상 노력 및 유럽통화제도 복귀 정책,또 저금리 정책 등을 통해 이탈리아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사회 문제에 관한 한 보수·강경책을 구사해 적잖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11월 연금제 개혁 추진은 전국 노조원 1백만명의 항의 시위를 촉발해 끝내 이 계획을 철회했다.피렌체 출신으로 피렌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미국 미네소타 대학과 미시간대학에서 공부했으며 가족으로는 부인과 딸 하나가 있다.
1995-0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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