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 시민 수도 탈출사태/러군 그로즈니 외곽 진입 이모저모

체첸공 시민 수도 탈출사태/러군 그로즈니 외곽 진입 이모저모

입력 1994-12-13 00:00
수정 199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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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도심서 자원민병대 훈련/클린턴·러의회 유혈 우려 표명

러시아군이 11일 새벽(현지시간) 수백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체첸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체첸공 수도 그로즈니 외곽을 포위,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체첸공은 전면 무력충돌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12일 하오 9시(한국시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4만여명의 러시아군이 그로즈니를 포위한 12일 러시아군의 수도 진입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나 그로즈니 시민들은 러시아군의 침공을 우려,가능하면 빨리 그로즈니에서 빠져나가려고 줄을 서고 있다.

○전투기·헬기 비행

그로즈니는 러시아군의 침공소식이 알려진 11일부터 주민들이 속속 빠져나가 도시 대부분이 텅 빈 상태이며 러시아군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인근 산악마을 등으로부터 모인 자원병들만 있는 상태.

한편 그로즈니 북서쪽 지역에서는 러시아군 1개 병력이 이동하고 있으며 러시아 무장 헬리콥터가 상공을 선회하고 전투기 한대가 그로즈니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언.

○잉구세티아서 제출

○…러시아군은 이날 모스크바로 부터 1천6백㎞ 떨어진 그로즈니를 향해 전투기와 헬기의 지원을 받으며 3개 방향으로 전진했으며 탱크와 공정대,보병부대가 그 뒤를 따랐다.

이 과정에서 그로즈니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잉구세티아 공화국에서 2차례 충돌이 일어나 주민 5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10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주민들이 20여대의 러시아 무장 군수송차를 둘러싸고 공화국 영토밖으로 나가줄 것을 격렬하게 요구했다고 에코 모스크바 라디오가 보도.

한편 현지 언론들은 체첸공 저항군이 11일 그로즈니로 들어오던 러시아군 47명을 체포했다고 보도.

○옐친탄핵·퇴진 요구

○…러시아내에서는 체첸침공에 대한 의회와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갈수록 증폭.러시아 연방회의(상원)국방위의 발레리 파타예프 부위원장은 모스크바의 라디오 에코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체첸에 대한 공격은 「매우 중대한 실수」』라면서 현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

하원(두마)의 개혁파 의원인 세르게이 유셴코프는 옐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만이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중단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

또 96년 대통령선거 후보물망에 오르고 있는 야블린스키 의원은 『옐친 대통령은 이제 더이상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19세기 코카서스지방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팽창에 항거했던 이만 샤밀 주도의 반란을 상기시키며 「제2의 코카서스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러시아군의 체첸 진격이 실시된 11일 모스크바 중심가에서는 옐친을 지지하던 수백명의 러시아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집결,러시아군의 체첸공격 중지와 옐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전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1일 체첸 사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측에 가능한 한 폭력을 극소화하면서 위기를 해결할 것을 촉구.

클린턴 대통령은 『체첸문제는 러시아의 내부문제이며 우리는 유혈폭력을 극소화하면서 질서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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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병력투입에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측과 계속 접촉을 유지하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모스크바·그로즈니 외신 종합>
1994-12-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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