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차례로 사원 선발/리츠 칼튼호텔,이색 채용법 도입

인터뷰 3차례로 사원 선발/리츠 칼튼호텔,이색 채용법 도입

입력 1994-12-06 00:00
수정 199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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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연령·성별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적성·설무능력 중시… 타업체 확산될듯

입사시험을 보러온 면접대기자들이 기다리는 대기실에는 각종 음료·과일 등 다과가 차려져 있고 하프 연주가 분위기를 녹인다.또 한편에는 호텔을 소개하는 비디오와 사진자료·포스터 등이 전시되어 지원자들의 긴장을 덜어준다.…이것은 내년 2월 서울 개관을 앞둔 세계 굴지의 체인호텔인 「리츠 칼튼」이 서류전형 없이 3차례의 인터뷰만으로 직원을 뽑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시행한 면접시험장의 모습이었다.

국내 기업체들이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 등의 단계를 거쳐 인재를 선발하는 기존 모습과는 달리 3차례의 인터뷰만으로 직원을 채용한다고 해 주목을 끌었던 리츠 칼튼의 인터뷰에는 4백50명 모집에 약 4천8백여명이 지원,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가 몰려 2차면접은 예정보다 뒤로 미뤄졌다.리츠 칼튼호텔은 학벌과 연령·성별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지원자의 실제 능력과 적성을 중시하는 칼튼사 고유의 직원채용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새 바람을 일으킨 것.

이날 지원자들은 호텔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는 즉시 곧바로 「프리­스크린 인터뷰」로 불리는 1차면접을 받았고 당락여부를 그 자리에서 통고받았다.

2차합격자들은 이달중 3차면접인 일종의 인성·적성테스트가 기다린다.이 자리에서는 직업윤리 자아평가 설득력 대인관계 팀워크 긍정성 서비스정신 공감대구축 친화력 정확성 학습자세 등에 관해 무려 1백가지의 까다로운 질문 공세를 받게 된다.<김민수기자>
1994-12-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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