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지하철 등 안전진단 한창/성수대교 붕괴사고 한달

교량·지하철 등 안전진단 한창/성수대교 붕괴사고 한달

한강우 기자 기자
입력 1994-11-20 00:00
수정 1994-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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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량 통행제한으로 화물수송 차질/출퇴근때 한강통과 1시간이상 지체도

서울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21일로 한달을 맞는다.

32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실」과 일선 행정의 난맥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준 부끄러운 참사였지만 각 부문에 반성과 점검의 계기를 마련하는 값진 교훈을 남겼다.

사고 이후 한강 다리는 물론 전국적으로 시설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실시되고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던 과적 대형 화물차의 교량통행이 제한되는 등 후속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성수대교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광진교와 공사중인 원효대교를 제외한 13개 다리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시공사와 함께 실시하는 한편 사고시 많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철을 비롯,고가차도·시민아파트 등에 대한 안전진단도 병행하고 있다.현재까지 서울시는 한강대교 등 5개 한강 다리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쳤고 성산·천호대교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중이다.

각 시·도는 노후 교량을 중심으로 점검 비상에 들어가 문제가 드러난 다리에 대해서는 재시공·개축 등의 계획을 짜는 한편 대형 화물 차량의 통행을 제한시켰다.이 때문에 화물수송에 차질이 빚어져 곳곳에서 기업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안전진단을 전담하고 있는 「교량안전관리대책본부」를 새달 중 「도시시설안전관리본부」로 관리체계를 바꾸어 정식 부서로 발족시킬 예정이다.서울시는 지금까지의 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지나는 당산철교는 내년 중 향후 교량 수명과 안전을 위해 긴급보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이들 구조물에 대한 진단은 과거 육안에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대한토목학회를 중심으로 시공사와 외국 기술진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비교적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안전진단 결과 한강 다리에서 모두 9백44건의 문제점이 발견됐다.이중 3백40건은 이미 조치됐고 6백4건에 대해서는 보수작업이 예정돼 있다.한강 다리외에 ▲지하철 4개 노선 2백5건 ▲고가차도4백20건 ▲준공 20년 이상된 시민아파트 1백81동 등에서 각종 문제점이 발견돼 보수작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안전진단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내주부터는 시공사,교량전문가,시공무원등이 참여하는 교량별 보수계획 회의가 예정돼 새달부터는 교량별 보수공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과적차량의 단속이 크게 강화돼 총중량 40t 이상의 화물차는 아예 서울시 진입이 불가능하고 30t짜리 화물차량도 한강 다리 통과가 규제되고 있다.또한 14개 한강 다리에 모두 32개의 단속초소를 설치,24시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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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후 시민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은 출퇴근 시간대의 교량 통과로 사고전보다 40∼50분씩 지체되기 일쑤이고 보수작업이 실시되면서 다리를 건너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한강우기자>
1994-11-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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