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외언내언)

패트리어트(외언내언)

입력 1994-11-03 00:00
수정 1994-11-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2월말께 였다.미국의 중남부 사막지대인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 미사일 실험장에서는 세계각국에서 모인 미국주재 특파원들이 지켜보는가운데 미국이 개발해놓은 각종 미사일들의 성능과 위력을 과시하는 시범발사가 실시되고 있었다.

길이 1백60㎞,공중넓이 4천2백㎦에 이르는 방대한 공간에 펼쳐진 화이트샌드 실험장은 미국방성이 운영하는 미국 유일의 미사일 실험장이다.미국정부가 외국특파원들을 불러 미사일실험을보여주는데는 그럴만한 계산이 있었다.미국군사무기의 대외판매를 홍보하기위한것이었다.

그중에도 이날 미국방성이 중점을 두고 설명을 했던 미사일은 문제의 패트리어트.걸프전에서 위력을 보였다해서 한껏 성가가 높아진 패트리어트를 세계에 팔아보자는게 미국의 계산이었다.이날 브리핑을 맡았던 실험장의 한 간부는 불과 며칠전 한국의 국방부 관계자들도 바로 여기에 와 패트리어트 실험을 직접 보고 돌아갔다고 자랑스럽게 전해주었다.그리고 나서 얼마후 한국주둔 미군에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실전배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그런데 미육군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신형개발을 중단키로 했다고 2일 외신은 전하고 있다.성능이 보다 우수한 에린트 미사일로 대체개발키로 했다는 것이다.이어 미육군은 패트리어트 신형개발을 위해 이미 책정된 6천5백만 달러도 에린트 개발에 도움을 주는 용도에만 쓰도록 조치하고 있다.

외국기자들을 미국의 비밀스런 장소인뉴멕시코까지 불러들여 패트리어트의 위력을 홍보하던 미국이 불과 8개월여만에 계속개발을 중단키로 했다는 보도를보며 감회가 없지않다.화이트샌드 실험장에서 『We are forced to buy these』(우리는 패트리어트를 사도록 강요받고 있다)를 푸념처럼 되풀이하며 패트리어트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던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 기자의 모습이 새삼스럽다.

1994-11-0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