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주동 「한라의 집」(맛을 찾아)

서울 당주동 「한라의 집」(맛을 찾아)

김민수 기자 기자
입력 1994-10-27 00:00
수정 199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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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도미 요리한 제주 토속 「자리물회」/뼈 삼킬정도로 연하고 고소해 감칠맛

제주도의 자랑거리 「자리 물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 별미를 찾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종로구 당주동 20의 2 「한라의 집」(주인 김정자·53·여)은 서울에 몇 안되는 제주 토속음식 전문식당이다.

「자리 물회」는 삼다도 해역에서만 자라는 자리돔(새끼도미)이라는 생선으로 만든 물회를 일컫는 말이다.특히 음주후 숙취제거에 효과가 뛰어나고 칼슘·단백질이 풍부해 고혈압·당뇨등 성인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에서만 내려오는 전통건강요리이다. 평균 15㎝ 길이의 자리돔을 두툼하게 뼈째 잘라 된장과 산초·식초·부추·미나리·대파등의 양념과 풍부한 야채를 잘 버무려 물과 배합해 먹는다.이때 물의 양은 2배정도로 한다.적당한 양념과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자리물회가 제맛을 내는 비결이다.

또 양념을 버무린 뒤 몇분동안 상온에 그대로 두면 고기의 뻑뻑함이 사라지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데 시간을 넘기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맞추는 것도 「비법」이다.시원한 육수 맛과 일반 회와는 달리 뼈째 씹어 삼킬 때 우러나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자리 물회」는 신선도유지를 위해 매일 비행기로 5㎏의 자리돔을 공수하는데 하오에 20그릇정도만 식단에 오르게 된다.제주 자리물회는 7천원이며 자리회는 1만3천원을 받고 있다.737­7484.<김민수기자>
1994-10-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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