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건강악화설 무성/몸살않는 중국대륙

등소평 건강악화설 무성/몸살않는 중국대륙

입력 1994-10-13 00:00
수정 199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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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일보 6년전 사진 게재 “의혹”/사망설 돌자 상해·대만 주가 폭락

중국의 최고실권자 등소평(90)의 건강에 관한 소문들이 북경을 뒤숭숭하게 하고 중국과 대만의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공산체제의 고질적 비밀주의와 자본주의적 시장들이 이같은 소문들로 인해 귀에 거슬리는 불협화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고령의 등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가운데,지식층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광명일보가 지난 9일 1면 상단에 등의 사진을 게재한 것은 「빅뉴스」였음에 틀림없는 듯하다.

이 신문에 실린 등의 사진은 6년전에 찍은 것.이것이 즉각 오늘날의 등이 실제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을 크게 높여 놓았다.

대만에서는 하루전인 8일 등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대북증시를 강타,대량의 주식투매 바람이 촉발돼 주가가 6% 이상 폭락했다.유안타 증권회사의 한 간부는 『모든 사람이 등의 사망 이야기를 주고받는 바람에 증시가 완전 혼란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등의 건강에 관한 소문으로상해증시가 개설 4년 사상 하루동안의 주가변동으로는 최대의 변동폭을 기록했다.상해주가는 이날 등이 앓고 있다는 소문으로 급락세를 보이다가 이 소문이 등에 관한 것이 아니라 등의 주요 정적중 하나인 보수적 경제이론가 진운에 관한 것이라는 새소문이 다시 퍼지자 반등세로 돌아섰다.

공산당과 함께 주식시장의 공존을 허용하는 경제개혁의 대부인 등의 건강에 관한 의문들에 대해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가지 답변밖에 갖고 있지 않다.『등소평은 현재 매우 건강하다』는게 바로 그 대답.

그러나 많은 중국소식통들은 사적으로는 등의 사망이 임박했음을 시인하고 있다.등의 주치의들중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한 중국관리는 『등은 마지막으로 깜박거리는 촛불과 같다.언제 바람이 불어 이 촛불이 꺼지게 될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실토했다.

모든 주요 중국신문들이 일요일자 1면에 등을 지지하는 장문의 기사를 눈에 띄게 게재한다는 사실조차도 이제는 소문의 한 대상이 되고 있다.<북경 로이터 연합>
1994-10-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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