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민주시민토론회」 연설

이 총리,「민주시민토론회」 연설

입력 1994-10-09 00:00
수정 1994-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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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된 사회병리 치유위해 국민들 의식개혁 선행돼야

이영덕국무총리는 8일 한국사회과교육학회(회장 유석렬)가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연 민주시민교육 국민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은 학교에만 맡겨두어서는 안되며 가정 직장 대중매체등 우리사회 모두가 성숙한 민주시민교육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민주사회를 「인간이 존중받고 개인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며 법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로 규정하고 『민주시민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분석하고 집단적 사고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할 줄 아는 인격적 힘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가치관의 혼란과 윤리 도덕의 실추,그리고 공동체의식의 약화등으로 우리 사회에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각종 병리현상이 만연돼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특정 계층만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의식개혁이 이루어져야 하며 건전한 판단력과 합리적 사고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몇가지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의 성공이 민주시민교육의 성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우리사회 전체가 민주적 인격이 자랄 수 있는 「건전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성숙한 민주시민교육운동을 펼칠 때 비로소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신한국 창조와 평화적 통일이 이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호영기자>

1994-10-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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