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마음부터 청소하자/황종찬(발언대)

비뚤어진 마음부터 청소하자/황종찬(발언대)

황종찬 기자 기자
입력 1994-10-06 00:00
수정 199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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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집 부근에 있는 사릉 영휘원으로 운동을 나간다.사람들이 흔희 홍릉으로 알고 있는 곳이다.요즘 도심에서는 자연이라고는 좀체 접하기 어렵게 돼 이렇게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만 해도 여간 행복스러운게 아니다..

그래서 아침이면 일찍 일어난 노인들은 수림이 있는 이 안에 들어가 산책을 하거나 맨손 운동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있다.이른 아침 이 안에 들어와 보면 전날 이곳을 이용했던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먹더버린 맥주와 소주병,신문 나부랭이와 종이봉지,그리고 캔과 팩등 볼썽 사나운 풍경이다.몇발만 가면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놀던 자리에 그대로 내팽개친채 가버린 것이다.

이곳은 사당이 있는 능묘로 아주 경건하게 왔다 가야할 곳이다.

얼마전 우리의 고유명절인 한가위에 대부분 사람들은 조상의 묘에 성묘를 했을 것이다.만일 내 조상의 묘에 이같은 더러운 오물이 있다고 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 우리의 환경은 쓰레기와 오물로 훼손되고 오염되었지만 이것 못지않게 오염되고 있는 것은 바로 마음이라 할수가 있다.우리는 무엇보다도 비뚤어진 마음의 쓰레기부터 말끔히 청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그래서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의 환경감시위원으로 선뜻 나섰다.<작가·환경감시위원>
1994-10-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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