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르몽드지,관람기 보도/청중들,정씨에 갈채… 오페라엔 야유/언론도 “완벽한 밸런스 유지” 최상의 찬사
『프랑스 청중들은 지휘자에게 갈채를,그러나 오페라에는 야유를 보냈다』.
정명훈씨가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지휘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공연에 대한 근착 뉴욕 타임스신문의 기사 제목이다.이 글은 미국의 음악저널리스트 앨런 라이딩이 지난 19일 바스티유 극장에서 있었던 「시몬 보카네그라」의 개막공연을 보고 쓴 것이다.
「시몬…」은 정씨의 지휘봉 아래 오는 10월14일까지 모두 10차례 공연된다.프랑스 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연이 끝나는 날이 곧 정씨가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나는 날이 된다.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를 바라볼 수 있었을 글쓴이는 『프랑스 청중들은 이날 정명훈에 대해 오래고도 따뜻한 작별인사를 시작하는 것 처럼 보였다』고 썼다.
「시몬…」이 개막된 월요일 밤,정씨는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막이 내려지고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 섰을 때까지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고 한다.같은 맥락에서 청중들의 상당수는 정씨를 바스티유에서 몰아낸 파리 오페라측의 처사에 욕을 퍼부어 대기도 했다는 것이다.
바스티유 오케스트라단원들은 정씨가 지휘대에 오르자 장미꽃 세례를 퍼붓는가하면 청중들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그러자 그동안 『오페라를 떠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으나 단원들을 떠나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해온 정씨는 단원들을 향해 무릎을 굽혀 정중히 경의를 표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 대해 르 몽드의 음악평론가 알랭 롱프쉬는 『정명훈은 언제나 처럼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등 이 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 만큼은 최고였다』고 쓰는 등 평소 냉정한 평론가들까지 정씨와 오케스트라에 최상의 찬사를 보낸 것으로 전하고 있다.프랑스 음악계의 입장에서는 이번 공연을 「정명훈의 마지막 대성공」으로 기록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또 이번 공연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바리톤 프레드릭 버치널과 아도르노 역의 테너 프랑코 파리나,피에스코 역의 베이스 로베르토 스칸듀치에게 좋은 평가를 내렸다.그러나 그리말디 역을 맡은 소프라노 캘런 에스페리언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에비해 청중들은 정씨가 관여한 음악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찬사를 보낸 반면 오페라의 제작 부문 전체에 심한 비난을 퍼부어 댔다고 한다.개막공연의 막이 내려진뒤 무대에 오른 정씨에 대한 청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는 연출자 니콜라스 브리제와 무대미술과 의상을 담당한 지스베르 자켈·니콜 제로가 나타나자 야유로 변했다.
르 피가로에 음악평을 쓰는 피에르 프티의 지적처럼 그동안 정명훈에게 갈채를 보내 온 사람들이 느끼는 당혹감이 이런 반응을 낳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공연을 보는 프랑스 음악계의 일반적인 시각인 것 같다.<서동철기자>
『프랑스 청중들은 지휘자에게 갈채를,그러나 오페라에는 야유를 보냈다』.
정명훈씨가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지휘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공연에 대한 근착 뉴욕 타임스신문의 기사 제목이다.이 글은 미국의 음악저널리스트 앨런 라이딩이 지난 19일 바스티유 극장에서 있었던 「시몬 보카네그라」의 개막공연을 보고 쓴 것이다.
「시몬…」은 정씨의 지휘봉 아래 오는 10월14일까지 모두 10차례 공연된다.프랑스 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연이 끝나는 날이 곧 정씨가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나는 날이 된다.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를 바라볼 수 있었을 글쓴이는 『프랑스 청중들은 이날 정명훈에 대해 오래고도 따뜻한 작별인사를 시작하는 것 처럼 보였다』고 썼다.
「시몬…」이 개막된 월요일 밤,정씨는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막이 내려지고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 섰을 때까지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고 한다.같은 맥락에서 청중들의 상당수는 정씨를 바스티유에서 몰아낸 파리 오페라측의 처사에 욕을 퍼부어 대기도 했다는 것이다.
바스티유 오케스트라단원들은 정씨가 지휘대에 오르자 장미꽃 세례를 퍼붓는가하면 청중들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그러자 그동안 『오페라를 떠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으나 단원들을 떠나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해온 정씨는 단원들을 향해 무릎을 굽혀 정중히 경의를 표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 대해 르 몽드의 음악평론가 알랭 롱프쉬는 『정명훈은 언제나 처럼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등 이 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 만큼은 최고였다』고 쓰는 등 평소 냉정한 평론가들까지 정씨와 오케스트라에 최상의 찬사를 보낸 것으로 전하고 있다.프랑스 음악계의 입장에서는 이번 공연을 「정명훈의 마지막 대성공」으로 기록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또 이번 공연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바리톤 프레드릭 버치널과 아도르노 역의 테너 프랑코 파리나,피에스코 역의 베이스 로베르토 스칸듀치에게 좋은 평가를 내렸다.그러나 그리말디 역을 맡은 소프라노 캘런 에스페리언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에비해 청중들은 정씨가 관여한 음악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찬사를 보낸 반면 오페라의 제작 부문 전체에 심한 비난을 퍼부어 댔다고 한다.개막공연의 막이 내려진뒤 무대에 오른 정씨에 대한 청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는 연출자 니콜라스 브리제와 무대미술과 의상을 담당한 지스베르 자켈·니콜 제로가 나타나자 야유로 변했다.
르 피가로에 음악평을 쓰는 피에르 프티의 지적처럼 그동안 정명훈에게 갈채를 보내 온 사람들이 느끼는 당혹감이 이런 반응을 낳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공연을 보는 프랑스 음악계의 일반적인 시각인 것 같다.<서동철기자>
1994-09-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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