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론 “승합차”이나 사실상 승용차/「승용차시장 눈독」 삼성 의식 진퇴양난
승용차인가,승합차인가.현대정공이 일본 미쓰비시에서 들여올 신 차종 「샤리오」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현대정공은 국내 업체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틈새」 시장을 겨냥,갤로퍼의 후속 모델인 7인승 미니밴을 생산하려는 것 뿐이라고 설명한다.근본적으로 좌석배열이 승용차와 다르며,화물수송을 겸한 차량이어서 교통부로부터도 「승합차」로 판정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샤리오의 기술도입 신고를 받아야 하는 상공자원부는 고민이 많다.법적으론 명백히 승합차이지만,외관과 시장수요가 승용인 데다 삼성의 승용차 진출문제와도 맞물렸기 때문이다.고민의 일단을 보여주 듯 박운서차관실과 이건우기계소재공업국장실 책상에는 샤리오의 큼지막한 컬러 사진이 놓여있다.
미니밴 하나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이 아니냐고도 할 수 있지만,내막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우선 현대정공이 기술도입을 신고할 때 상공자원부가 수리해 줄 지가 관심이다.
현대정공은 이미 승합차인 지프형 갤포퍼(9인승)를 생산하는만큼 법적으로 승합차인 샤리오의 도입을 인정치 않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현행 승합차와 승용차의 기준(6인이하 승용,7인이상 승합)이 적절치 못하지만 규정인이상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론 샤리오가 승용차나 다름없기 때문에 난감한 것이다.샤리오는 국산화율이 91%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은 모두 현대의 소나타 부품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문제도 있다.상공부는 현대정공 정몽구회장이 자동차 분류기준을 활용,샤리오를 통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로 판단한다.현대자동차가 정세영회장에게 넘어갈 경우에 대비한 현대그룹의 후계구도와 관련됐다는 시각이다.이 점 때문에 승용차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린 삼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삼성도 샤리오는 실질적으론 승용차라며,상공자원부를 주시하고 있다.
현대정공 역시 지난 2월에 미쓰비시와 기술계약을 맺었음에도 이런 저런 눈치를 살피느라 신고를 늦춰왔다.그러나 23일 각 언론사에 샤리오가 승용차가 아니라는 점을강조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로 돌아섰다.조만간 기술도입 신고서도 내겠다는 태세이다.
이렇게 되자 상공자원부로선 샤리오가 요리하기 어려운 「뜨거운 감자」가 됐다.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만들면 될 일을 굳이 현대정공이 하겠다고 해서 고민』이라고 푸념했다.박운서차관도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한편에선 수송기계과장 전결사항인 기술도입 신고수리에 자동차산업의 장래가 걸려있는 행정절차에 대한 반성도 나온다.기술도입 건마다 『되느니,안 되느니』할 게 아니라 차제에 자동차산업에 대한 분명한 정책제시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권혁찬기자>
승용차인가,승합차인가.현대정공이 일본 미쓰비시에서 들여올 신 차종 「샤리오」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현대정공은 국내 업체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틈새」 시장을 겨냥,갤로퍼의 후속 모델인 7인승 미니밴을 생산하려는 것 뿐이라고 설명한다.근본적으로 좌석배열이 승용차와 다르며,화물수송을 겸한 차량이어서 교통부로부터도 「승합차」로 판정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샤리오의 기술도입 신고를 받아야 하는 상공자원부는 고민이 많다.법적으론 명백히 승합차이지만,외관과 시장수요가 승용인 데다 삼성의 승용차 진출문제와도 맞물렸기 때문이다.고민의 일단을 보여주 듯 박운서차관실과 이건우기계소재공업국장실 책상에는 샤리오의 큼지막한 컬러 사진이 놓여있다.
미니밴 하나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이 아니냐고도 할 수 있지만,내막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우선 현대정공이 기술도입을 신고할 때 상공자원부가 수리해 줄 지가 관심이다.
현대정공은 이미 승합차인 지프형 갤포퍼(9인승)를 생산하는만큼 법적으로 승합차인 샤리오의 도입을 인정치 않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현행 승합차와 승용차의 기준(6인이하 승용,7인이상 승합)이 적절치 못하지만 규정인이상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론 샤리오가 승용차나 다름없기 때문에 난감한 것이다.샤리오는 국산화율이 91%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은 모두 현대의 소나타 부품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문제도 있다.상공부는 현대정공 정몽구회장이 자동차 분류기준을 활용,샤리오를 통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로 판단한다.현대자동차가 정세영회장에게 넘어갈 경우에 대비한 현대그룹의 후계구도와 관련됐다는 시각이다.이 점 때문에 승용차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린 삼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삼성도 샤리오는 실질적으론 승용차라며,상공자원부를 주시하고 있다.
현대정공 역시 지난 2월에 미쓰비시와 기술계약을 맺었음에도 이런 저런 눈치를 살피느라 신고를 늦춰왔다.그러나 23일 각 언론사에 샤리오가 승용차가 아니라는 점을강조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로 돌아섰다.조만간 기술도입 신고서도 내겠다는 태세이다.
이렇게 되자 상공자원부로선 샤리오가 요리하기 어려운 「뜨거운 감자」가 됐다.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만들면 될 일을 굳이 현대정공이 하겠다고 해서 고민』이라고 푸념했다.박운서차관도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한편에선 수송기계과장 전결사항인 기술도입 신고수리에 자동차산업의 장래가 걸려있는 행정절차에 대한 반성도 나온다.기술도입 건마다 『되느니,안 되느니』할 게 아니라 차제에 자동차산업에 대한 분명한 정책제시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권혁찬기자>
1994-08-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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