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수업계 또 “찬바람”/정부,국방비 감소로 신무기 구매 축소

미 군수업계 또 “찬바람”/정부,국방비 감소로 신무기 구매 축소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4-08-24 00:00
수정 199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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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보잉사 등 감원·조단 불가피

미국의 군수산업은 클린턴행정부의 신무기개발 연기 및 축소방침으로 또 한번 찬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방부의 무기조달 최고위관리인 존 도이치차관은 최근 각군 수뇌들에게 보낸 비망록을 통해 국방예산의 압박으로 신무기개발의 축소·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이에 적절히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쿠바난민구조작전 점검차 플로리다를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국방장관도 22일 키웨스트 해군기지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각군에 예산삭감과 관련한 지침을 이미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방전략의 최우선 순위는 준비태세의 유지이기 때문에 훈련·작전·관리 유지예산에서는 삭감이 어려워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신무기개발부분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미국방부는 육해공군이 각기 96회계 연도에 신청한 예산의 총규모는 국방부의 책정예산을 훨씬 넘고 있다며 이 초과분은 새로운 무기의 개발사업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의 방법으로균형을 맞추도록 지시했다.

특히 의회회계국이 국방예산에 대해 검토한 결과 국방부는 지출비용을 과소평가한 반면 절감부분을 과대평가함으로써 96년부터 2천1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천5백억달러가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따라서 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낮은 신병기의 조달을 축소하거나 사실상의 중단인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이같은 신병기개발의 축소·연기로 타격을 입을 미첨단군수업체는 보잉사·록히드사 등이 1차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공군의 차세대전투기로 7백16억달러를 들여 조달할 F22 최첨단전투기의 구매는 적어도 4년 더 지연될 예정이다.이 전투기의 생산사업자는 록히드(지분의 3분의 2)와 보잉사(3분의 1 지분)이다.95회계 연도에 24억달러를 요청,현재 개발중인 F22는 오는 98년에 처음으로 4대를 구매한 뒤 2천11년까지 총 4백42대를 획득하는 계획으로 되어 있었다.이같은 계획아래 텍사스와 조지아주의 록히드공장에서 2천2백명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프래트 앤드 휘트니사의 근로자 2천여명도 작업을 하고 있으나 상당량 감원이나 조업시간 단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1억달러 사업인 미육군의 RAH66 코만치 경정찰 및 공격용 헬리콥터 개발 프로젝트는 아예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이 사업은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시콜스키사가 합작하여 개발중이다.

또 미해군과 해병대의 V22 오스프리 쌍발엔진의 수직이착륙기 개발계획도 취소국면을 맞을 위기에 처해있다.이 환상의 수직이착륙기는 보잉사와 텍스트론사의 벨헬리콥터공장이 역시 합작하여 개발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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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8-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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