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을 거부했던 사회주의자/타계한 김철 전통일사회당 위원장

굴절을 거부했던 사회주의자/타계한 김철 전통일사회당 위원장

입력 1994-08-12 00:00
수정 199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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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대선 출마… 민추협부의장 맡기도

11일 별세한 김철전통일사회당위원장은 「반공」이 국시였던 3공화국 당시 남한에서 사회주의 정당의 명맥을 이어온 「불굴의 사회주의자」였다.

김전위원장은 1925년 함북 경성에서 출생한뒤 청년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49년 도쿄대 문학부 역사철학과를 수료했다.이 때부터 당시 일본 사회의 영향을 받아 사회주의사상에 심취하게 됐으며 55년에는 재일한국거류민단 중앙본부 사무총장을 맡아 일본내 한국인들의 생존권과 민권 확보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김씨는 국내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귀국한뒤 71년 통일사회당을 창당,대통령선거에도 출마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73년에는 당시 브란트서독수상이 이끄는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에서 간사를 맡는등 잠시 「전성기」를 구가하는듯 보였다.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대표위원등으로 활동을 계속해나갔으나 당시 사회분위기에서 사회주의 정당은 뿌리를 내리기 어려웠으며 긴급조치위반과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수년간 옥고를 치르기도했다.

김전위원장은 당시 고비가 올 때마다 『정치적 현실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민주사회주의운동이 일보라도 전진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노력할 뿐이지,고난 때문에 이탈할 수는 없다』는 신념을 되뇌곤 했다.

80년대에 들어와서는 통일운동의 선봉대격인 민주화추진협의회에 참여,부의장을 맡기도 했으며 사회민주당을 통해 사회주의 활동도 계속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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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8-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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