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풍토도 바뀌어야한다(사설)

공천 풍토도 바뀌어야한다(사설)

입력 1994-08-04 00:00
수정 199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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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선거법의 정착여부를 가리는 첫 실험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8·2 보선은 집권당인 민자당과 야당인 민주·신민당이 각각 1석씩 나눠갖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새 선거제도에 의한 첫 실전 경험은 정치권에게 당장 내년 6월로 닥친 4개 지방선거와 96년의 총선에 대비하는 다각적 구축채비라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그러나 선거결과에 따른 정치적 이해득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선거사의 고질적 악폐였던 금권·관권선거의 후유증이 완전 배제된 공명선거의 신기원을 이뤄냄으로써 우리도 이제 돈안드는 깨끗한 선진적 선거풍토정착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 이뤄낸 성공적 선거관행의 정착은 결코 이번 한번으로는 안된다.지역적으로 감시의 눈초리가 집중된 보궐선거가 아니고 전국적으로 일제히 동시에 벌어지는 지자제선거나 국회의원선거에서의 검증없이는 완성된 선거혁명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으로 끝난 실험적 결과에 대한 정당등 정치권과 선거를 관리운영하는 선관위,그리고 유권자에게도 합리적이고 복합적인 개선노력이 다각도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우선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1백% 바뀐 새 선거법에의 적응자세이다.돈안드는 선거를 하려면 여야를 막론하고 재력있는 중진중심의 후보 추천관행이 재검토 되어야 할 것이다.연고와 지역기반이 튼튼한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보선에서 또 한가지 생각해야 할 교훈은 국회의원의 충원방법이 더 이상 희화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오로지 표를 모을수 있다해서 특정인물을 내세워 「정서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정치적 소신보다 가족의 한풀이를 위해 동정심에 의한 보상심리를 이용하는 전근대적 정치풍토가 바뀌지 않는한 제도만으로의 선거문화 개선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

공명선거가 완전정착 되려면 유권자의 책무는 더욱 크게 요구된다.흠없는 후보를 선택해 내는 일에서부터 의회에 진출시킨 대표를 감시 감독하고 재선여부를 가려내는 것도 지역주민이 꼭 해내야 할 역할이 아닐 수 없다.

공명선거를 지켜내려는 선관위의집념은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입증됐다.비록 15건에 불과한 미미한 불법사례에 그쳤지만 사후관리의 철저한 이행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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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정치적 의미보다 공명선거의 실현에 초점 맞춰진 이번 보선의 교훈은 잘 끼워진 첫번째 단추에 이어 여기에 참여하는 정당과 기관,그리고 유권자가 앞으로 둘째 셋째 단추들을 제대로 채워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선거혁명의 성패는 선거의 참뜻을 어떻게 지키고 가꿔가느냐에 달려있음은 물론이다.
1994-08-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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