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반상회/“절전·절수 동참합시다”

가뭄 반상회/“절전·절수 동참합시다”

입력 1994-07-26 00:00
수정 199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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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최 내무 등 참석… 주민들에 호소/“고통분담” 아이디어 쏟아져… 즉석 양수기성금도

25일 저녁 열린 7월 정례 반상회는 「가뭄지역돕기 전국민동참반상회」.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전 국민들이 가뭄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이영덕국무총리 최형우내무부장관 이원종서울시장등 고위 공직자들도 솔선했다.이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최장관은 구기동 자택으로 주민들을 각각 초청해 반상회를 주재했다.

삼청동 3통 4반 주민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리공관에서 열린 반상회의 주제도 역시 가뭄.이총리는 『모든 가정에서 전등 한 등 끄기,에어컨 가동시간 줄이기등을 실천한다면 국가적인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절전을 당부했다.또 『전국의 모든 가정이 평소 쓰는 물의 10%만 절약하더라도 부산시민 전체가 하루를 쓸 수 있는 1백80만t의 물이 절약된다』면서 절수를 강조했다.이총리는 가뭄으로 인한 물가상승도 걱정했다.

『밭작물의 심한 가뭄으로 배추 오이등 채소값도 오르고 있는데 올해 물가상승률을 6%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김치도 두 종류에서 한 가지로 줄이고 나물들도 꼭 필요한 것만 먹도록 식단을 줄이는 주부들의 슬기를 발휘해달라』

이총리의 호소에 가까운 당부는 금세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명예반장인 김경진씨(46·치과의사)는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종로구청에 전달하자고 제의했다.두부장수 방성호씨(76),중국음식점을 하는 한택우씨(39),세탁소 이승행씨(32),젊은 역술가 김동준씨(32)등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찬성이었다.주민들은 물을 절약하기 위해 세차할 때 고무호스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등 제각기 의견을 내놓았다.

최장관 집에서 열린 구기동 5통 1·2반 합동반상회도 마찬가지.최장관이 『현재 전국적으로 50여곳의 주민들이 소방차로 식수를 공급받는등 식수난을 겪고 있다』면서 농민들에게 양수기를 보내는데 보태라고 20만원을 내놓았고 최장관의 쾌척은 주민들의 즉석 성금모금으로 이어졌다.1반장 이정자씨(51)는 『행락을 자제하고 물과 전기를 아껴쓰는등 전국민이 자발적인 노력을 펼치자』고 반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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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장이 방문한 중구 필동2가 2통 6반 반상회에서도 김용득씨(78·전중구체육회이사)등 주민들은 절전과 절수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또 양수기 2대를 구입해 가뭄피해지역에 보낼 것을 이시장에게 약속했다.<문호영기자>
1994-07-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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