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단 성의없는 연주 잦다”/“물질적 목적만 뚜렷… 정신적인 범죄 행위/현 음악계풍토 계속땐 영재교육 어려워”
현재 많은 국내 교향악단들은 협연자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있다.특히 협연 대상이 청소년일 경우 경제적인 부담 뿐 아니라 성의없는 연주로 협연자와 청중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줄 때가 적지 않다.음악계 주변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음악계가 아직 제 자리를 잡지 못한 현실에서 나타나는 필요악」쯤으로 덮어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청소년을 협연자로 내세우는 음악회에 대한 국내 교향악단의 무책임함을 음악전문지를 통해 통박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인발굴의 허구성」이라는 한씨의 글은 월간 「음악저널」7월호에 실렸다.
한씨는 이 글에서 『이제 교향악단들이 예술적 양심으로 되돌아가 청소년 연주회에 최선을 다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청소년 협연자를 내세우는 연주회를 아예 갖지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많은 청소년 연주회에서 물질적인 욕구만을 채우려는 세속적 목적이 너무나도 뚜렷이 느껴진다』고 탄식하고 『어른들 끼리의 무대라면 잘하든 못하든 어른들만의 문제로 끝나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을 상대로 이처럼 저질적인 행위를 한다면 자손만대에 씻을 수 없는 정신적인 범죄행위』라며 음악인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한씨는 우리 음악계를 이끄는 중진 평론가의 한사람으로 현재 서울예고에 재직하고 있다.교향악단이 여는 청소년 협연 무대의 폐해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입장이다.그런 그가 과거 한번도 써보지 않았을 과격한 어조로 이 문제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음악인들은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씨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의 출현을 단순한 천재성에서 찾는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원석을 깎고 다듬어 비로소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완성되듯이 천재성을 가진 어린이를 발굴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람직하게 키워내는과정이 제 몫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와 같은 우리 음악계의 풍토에서 천재는 탄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씨는 『모든 음악회가 그래야 하지만 특히 음악 영재를 키우기 위한 협연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교육적인 입장에 서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서동철기자>
현재 많은 국내 교향악단들은 협연자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있다.특히 협연 대상이 청소년일 경우 경제적인 부담 뿐 아니라 성의없는 연주로 협연자와 청중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줄 때가 적지 않다.음악계 주변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음악계가 아직 제 자리를 잡지 못한 현실에서 나타나는 필요악」쯤으로 덮어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청소년을 협연자로 내세우는 음악회에 대한 국내 교향악단의 무책임함을 음악전문지를 통해 통박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인발굴의 허구성」이라는 한씨의 글은 월간 「음악저널」7월호에 실렸다.
한씨는 이 글에서 『이제 교향악단들이 예술적 양심으로 되돌아가 청소년 연주회에 최선을 다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청소년 협연자를 내세우는 연주회를 아예 갖지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많은 청소년 연주회에서 물질적인 욕구만을 채우려는 세속적 목적이 너무나도 뚜렷이 느껴진다』고 탄식하고 『어른들 끼리의 무대라면 잘하든 못하든 어른들만의 문제로 끝나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을 상대로 이처럼 저질적인 행위를 한다면 자손만대에 씻을 수 없는 정신적인 범죄행위』라며 음악인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한씨는 우리 음악계를 이끄는 중진 평론가의 한사람으로 현재 서울예고에 재직하고 있다.교향악단이 여는 청소년 협연 무대의 폐해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입장이다.그런 그가 과거 한번도 써보지 않았을 과격한 어조로 이 문제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음악인들은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씨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의 출현을 단순한 천재성에서 찾는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원석을 깎고 다듬어 비로소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완성되듯이 천재성을 가진 어린이를 발굴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람직하게 키워내는과정이 제 몫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와 같은 우리 음악계의 풍토에서 천재는 탄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씨는 『모든 음악회가 그래야 하지만 특히 음악 영재를 키우기 위한 협연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교육적인 입장에 서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서동철기자>
1994-07-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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