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의 돌파력 강화 포속/미백악관 참모진 개편 안팎

비서실의 돌파력 강화 포속/미백악관 참모진 개편 안팎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4-06-29 00:00
수정 1994-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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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보·선거자금법 개혁 조기매듭에 초점/의회와 협력 중시… 잇단 스캔들 수숩 모색

클린턴 미대통령의 백악관 진용개편은 내부 파워게임의 결과보다는 비서실의 「총력대응태세」 전열정비라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 시각이다.

27일 백악관 개편의 핵심은 클린턴대통령의 오랜 고향친구인 맥라티비서실장을 2선의 대통령고문으로 물러나게 하고 리온 파네타 연방정부 예산국장을 후임에 임명한 것이다.

무엇보다 맥라티­파네타의 바통터치가 바로 백악관이 총력대응태세를 갖춰나가겠다는 신호라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맥라티실장은 클린턴의 백악관 입성시 함께 들어온 「아칸소 사단」의 기둥.누구보다도 클린턴의 의중을 잘 읽는 인물로 지목돼 온 사람이다.그러나 『사람은 좋지만 장악력이 약하다』는 평을 들어 백악관 비서실을 통제하고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클린턴대통령도 밝혔듯 이번 개편은 자신의 주요 선거공약인 의료보험 개혁,재정적자 감축,선거자금법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칸소 가스회사 사장출신인 맥라티는 대의회 경험이 없는 워싱턴의 「아웃사이더」이어서 특히 클린턴대통령과 의회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뒷받침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신임 파네타비서실장은 77년 하원에 진출,92년까지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예산·재정통으로 명성을 얻었고 더욱이 89년부터는 하원의 예산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클린턴행정부 출범과 함께 연방예산국장으로 발탁됐던 워싱턴에 밝은 인물이다.더욱이 파네타는 「재정적자축소」의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아 백악관과 의회의 교량역할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둘째는 방만했던 비서실 운영을 채근하고 효율적인 업무집행을 꾀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클린턴대통령은 취임이후 백악관의 여행담당직원 집단해고 파문,화이트워터 스캔들,법률담당보좌관의 의문의 자살사건,비서진의 대통령 전용헬기를 이용한 골프나들이 사건,혼외정사설등 갖가지 스캔들등의 숱한 잡음때문에 곤욕을 치렀다.이같은 사건들은 모두 「아칸소사단」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워싱턴의 관측통들의 일치된 시각이다.따라서 파네타의 비서실장 기용은 아칸소사람들을 핵심에서 한걸음 물러나게 하는 분위기 쇄신책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예산국장 후임에 부국장인 앨리스 리블린여사를 기용한 것은 자연스런 승진인사이긴 하나 현 재정적자 감축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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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특별고문으로 전보가 된 맥라티비서실장의 퇴진과 파네터 신임비서실장의 부상은 백악관 비서실장의 기능이 지금까지의 대통령 뒷바라지에서 정책문제 관장으로 역할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인 분석이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4-06-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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