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들에 “조금만 도와달라” 요청/민자,“불쾌감”… 일부선 응징론 나오기도
『이만섭전국회의장이 재선을 위해 여당의원은 물론 야당의원에게까지 득표운동을 은밀히 벌였다』.새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거를 위해 28일 소집된 본회의를 전후해 여권 고위인사들의 입에서 이같은 말이 흘러 나오면서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여권 지도부는 이날 의장선출투표에서 의장내정자인 황락주전부의장이 1백74표에 그친데 비해 이전의장에게 95표라는 몰표가 쏠린데 대해 『이전의장이 각개격파식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황신임의장에게 어느 정도의 반대표가 나오리라고는 예상했지만 단순한 반대표가 아니라 이전의장을 구체적으로 기명한 지지표가 무더기로 나온 것은 적극적인 「공작」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정치도의적으로 문제삼을 수 밖에 없는 행위라는 것이 여권 지도부의 시각이다.일각에서는 면밀한 조사과정을 거친 뒤 어떤 식으로라도 응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그러나 이전의장측에서는 펄쩍 뛰며 사실자체를 강력히 부인했다.상식적으로 보더라도 그런다고 해서 무엇을 기대할 것이냐고 반문하고 있다.국회의장이 득표활동을 한다고 가능한 직책이냐는 것이다.이전의장에 대한 그동안의 불만을 「음해성 비난」으로 각색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파문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황락주신임의장이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만섭의장이 재선을 위해 여야의원을 가리지 않고 로비를 했다』고 밝힘으로써 시작됐다.황의장은 전날 모의원으로부터 이를 처음 들었고 몇몇 의원들을 통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종필대표도 곧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잘못 들은 것이면 좋겠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짓』이라고 경고했다.김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전의장을 겨냥한 것이 분명했다.한 측근은 『김대표가 여러 채널을 통해 이전의장의 움직임을 보고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본회의투표가 끝난 직후 이전의장의 득표활동이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조직인으로서,그것도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신랄하게 비난했다.그는 「과대망상증 환자」라는 말까지 곁들이며 『전국구의원과 국회의장까지 시켜준 당에 대해 그같이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것이 과연 국회의장을 지냈다는 정치인으로서 취할 도리냐』고 흥분했다.
이전의장은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날치기를 반대한 것은 국회를 위하고 대통령을 돕기 위해서였다』『야당이 협조하기로 했으니 조금만 표를 모아주면 된다』고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는 그러나 어느 수준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고 있다.문정수총장은 『이 문제로 당기위를 소집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필요가 있느냐』면서도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파문이 갈등의 산물인지,오해이거나 실제 이상으로 과장된 것인지,아니면 이전의장이 고도의 정치적 계산 아래 실제로 득표활동을 했는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김명서기자>
『이만섭전국회의장이 재선을 위해 여당의원은 물론 야당의원에게까지 득표운동을 은밀히 벌였다』.새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거를 위해 28일 소집된 본회의를 전후해 여권 고위인사들의 입에서 이같은 말이 흘러 나오면서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여권 지도부는 이날 의장선출투표에서 의장내정자인 황락주전부의장이 1백74표에 그친데 비해 이전의장에게 95표라는 몰표가 쏠린데 대해 『이전의장이 각개격파식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황신임의장에게 어느 정도의 반대표가 나오리라고는 예상했지만 단순한 반대표가 아니라 이전의장을 구체적으로 기명한 지지표가 무더기로 나온 것은 적극적인 「공작」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정치도의적으로 문제삼을 수 밖에 없는 행위라는 것이 여권 지도부의 시각이다.일각에서는 면밀한 조사과정을 거친 뒤 어떤 식으로라도 응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그러나 이전의장측에서는 펄쩍 뛰며 사실자체를 강력히 부인했다.상식적으로 보더라도 그런다고 해서 무엇을 기대할 것이냐고 반문하고 있다.국회의장이 득표활동을 한다고 가능한 직책이냐는 것이다.이전의장에 대한 그동안의 불만을 「음해성 비난」으로 각색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파문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황락주신임의장이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만섭의장이 재선을 위해 여야의원을 가리지 않고 로비를 했다』고 밝힘으로써 시작됐다.황의장은 전날 모의원으로부터 이를 처음 들었고 몇몇 의원들을 통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종필대표도 곧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잘못 들은 것이면 좋겠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짓』이라고 경고했다.김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전의장을 겨냥한 것이 분명했다.한 측근은 『김대표가 여러 채널을 통해 이전의장의 움직임을 보고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본회의투표가 끝난 직후 이전의장의 득표활동이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조직인으로서,그것도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신랄하게 비난했다.그는 「과대망상증 환자」라는 말까지 곁들이며 『전국구의원과 국회의장까지 시켜준 당에 대해 그같이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것이 과연 국회의장을 지냈다는 정치인으로서 취할 도리냐』고 흥분했다.
이전의장은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날치기를 반대한 것은 국회를 위하고 대통령을 돕기 위해서였다』『야당이 협조하기로 했으니 조금만 표를 모아주면 된다』고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는 그러나 어느 수준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고 있다.문정수총장은 『이 문제로 당기위를 소집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필요가 있느냐』면서도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파문이 갈등의 산물인지,오해이거나 실제 이상으로 과장된 것인지,아니면 이전의장이 고도의 정치적 계산 아래 실제로 득표활동을 했는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김명서기자>
1994-06-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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