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학원침투 간첩망 적발/노동당지하당 「구국전위」

노동계·학원침투 간첩망 적발/노동당지하당 「구국전위」

입력 1994-06-17 00:00
수정 199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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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강사 낀 10명 구속/북서 공작금 받아 전국조직 구축/노동운동가 등 포섭… 분규 부추겨/대북보고문·강령 등 증거 압수/안기부

북한의 대남공작원에 포섭돼 노동당 지하당을 조직,노동계·학원등에 침투하려던 대학강사등이 포함된 일당 15명이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6일 조선노동당 지하당인 「구국전위」를 결성,산업현장및 노동단체,대학가등에 하부조직망을 구축해온 「구국전위」중앙위원회 위원장 안재구씨(61·경희대 강사)등 10명을 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 구성)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또 이모씨(32·개인사업)등 조직원 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91년 5월 일본을 통해 국내에 침투한 북한의 대남공작원에게 포섭돼 「조선노동당 남조선지하당」을 결성하라는 지령을 받고 지난해 1월 「구국전위」라는 지하당을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는 안씨가 일본의 공작조직으로부터 공작금을 받아 조직망을 확장해 왔으며 한양대 운동권 출신인 정화려씨(30·「한백기획」편집실장)를 일본공작조직과의 연락망으로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안기부 조사결과 이들은 「남조선에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고취시킬 혁명의 전위부대이자 지휘 핵심이 되자」는 창립선언문을 작성한뒤 인천지역 노동운동가 박래군씨(32·수원 일신외국어학원장)를 서울·경기총책에,입북간첩 출신 유락진씨(66·서예가)를 광주·전남총책에 각각 임명,하부조직망을 넓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대구·경북총책에는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 이영기씨(27)를,원주·강원총책에는 홍중희씨(37·원주노동교육연구원장)를 각각 임명했다고 안기부는 말했다.

안기부는 이들이 ▲주요 공장에 「민주노조」를 만들고 ▲노동현장에 노사분규를 촉발하며 ▲청년단체를 묶어 연합체를 결성하고 ▲빈민거주지역에는 지도부를 조직하는등의 활동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수사관계자들은 이들이 조직원으로 포섭한 노동자,학생등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기부는 이들로부터창립선언문및 강령,북한으로부터 받은 축하전문,국내 정치·경제·노조·학원 동향을 수집,작성한 대북보고문,김일성 사상교양문건이 수록된 컴퓨터디스켓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는 안씨가 91년 하반기부터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외화를 환전하는 것을 목격,이를 추적한 끝에 구국전위의 실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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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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