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의 산수화” 7점 새로 공개

“안견의 산수화” 7점 새로 공개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4-05-18 00:00
수정 199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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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재씨,「청산백운도」등 진작주장… 학계 논란/기존학설/“「몽유도원도」가 유일한 작품”/일부학자/“철저히 검증… 진위규명 해야”

몽유도원도가 안견의 대표작이며 현존하는 유일한 진작이란 국내 학계의 안견론을 뒤집는 그림들이 공개됐다.

재야미술사연구가 이양재씨(40)와 중국미술품 수집가 이건환씨(50·우상헌대표)가 17일 공개한 「청산백운도」등 산수화 7점이 그것으로 모두 당대에 제작된 안견의 진작으로 추정되고있어 학계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청산백운도는 가로 1백4㎝,세로 1백78㎝크기의 회견위에 호분과 석채를 써서 설채한 청록수묵산수도로 왼쪽 상단에는 「청산아아 백운유유」라는 제기와 함께 주경이란 서명및 「지곡안씨」란 낙관이 새겨져 있다.우측 하단에는 위쪽으로부터 일정한 간격으로 4개의 수장인이 찍혀 있다. 이와함께 공개된 산수화는 도산전서등에 퇴계 이황이 안견의 산수화에 쓴 것으로 기록된 시의 분위기에 그대로 들어맞는 그림으로 6점 모두 가로 47.5㎝,세로 45.5㎝크기의 다듬이 장지위에 수묵으로 그려져있다.

이씨등 두사람은 이 가운데 청산백운도에 명기된 주경은 바로 안견의 별호이고 서체가 몽유도원도에 쓰여진 「지곡가도작」이란 안견의 서명 필적과 동일할뿐 아니라 주경이란 서명 하단에 「지곡안씨」라는 도장을 찍은 점을 들어 안견의 진작이라고 주장했다.또 우측하단에 찍힌 소장자들의 도장이 모두 당대 안견과 가까운 상류층을 암시하는 내용의 것들이어서 이 그림이 안견의 진작임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등은 이 그림과함께 공개한 산수화에 대해서도 이황이 제발한 시 구절이 산수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한 것들인만큼 기록에 전하는대로 안견의 산수화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안견론을 주도하고 있는 학자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몽유도원도만이 안견의 화풍을 대표하는 유일한 진작」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이번 기회에 명확한 검증을 거친 진위여부규명작업이 이뤄져야하며 이 그림들이 진작으로 판명될 경우 안견에 대한 재조명작업을 서둘러야한다』고 밝혔다.<김성호기자>
1994-05-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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