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개」 사라진 남극/“물개·펭귄 지키자”… 올 봄 모두 철수

「썰매개」 사라진 남극/“물개·펭귄 지키자”… 올 봄 모두 철수

김원홍 기자 기자
입력 1994-05-12 00:00
수정 1994-05-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1898년 남극개발 당시부터 탐험대의 썰매를 끌던 썰매개들이 올봄부터 남극에서 모두 떠나 남극은 개가 없는 대륙이 되었다.

남극개들은 지난 91년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극조약 가맹국 회의에서 회원국의 합의에따라 다른 곳으로 모두 옮기기로 합의했다.

남극조약 가맹국들은 썰매를 끄는 개들이 물개들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 물개들을 보호하기위해 개를 기르지않기로 합의했었다.

설매를 끄는 남극개들은 눈위에 올라온 물개와 펭귄을 공격,상처를 입히기 일쑤이며 한번 개에 물린 물개와 펭귄은 병에 걸려죽기 때문에 각국의 기지에서는 개들을 항상 묶어 두어야했다.

마드리드에서의 합의에따라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는 연초에 개들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고 영국은 남극 대륙옆의 알렉산더섬으로 비행기편을 이용해 옮겼다.사람이 살지않던 남극에는 개가 없어 세계각국의 탐험대원들이 추위에 강한 북극의 썰매개인 에스키모 개를 데려다 탐험용으로 사용했다.

에스키모개들은 추위에 강해 눈위에서 눈을 맞으며잠을 자도 얼어죽지 않아 탐험대원들의 운반 수단으로 사용되어왔다.영국은 20세기초부터 남극에서 개를 기르기 시작해서 남극횡단 탐사때 장장 2천5백㎞를 행군하기도 했다.<김원홍기자>
1994-05-1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