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호암갤러리… “이응로화백 5주기맞아 동백림사건 사실상 해금”/58∼89년 파리체류때 작품 104점 골라/수묵∼문자추상∼군상 기법변천 한눈에
사군자와 수묵추상,콜라주 그리고 문자추상등 동양화와 서양화의 독특한 접목을 시도한 고암 이응로화백이 타계한지도 벌써 5년째다.
고 이화백은 서구에서 동양화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킨 장본인으로 작품속에서 꾸준히 새로움을 갈구했던 실험성 짙은 작가. 그러나 예술세계가 다양했던만큼이나 개인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아 동백림사건으로 인한 2년간의 옥살이와 국내 화랑들로부터의 배척,그리고 입국거부등 예술가로서의 명암을 함께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호암갤러리가 고암 5주기를 맞아 오는 29일부터 6월19일까지 마련하는 추모전시회는 이화백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다양한 작품세계를 연결하는 보기드문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화백의 실질적인 해금」의 의미로도 간주되는 이번 전시회는 소개되는 작품이 그의 프랑스체류 전기간을 함축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58년 도불에서부터 89년 타계할때까지 30년간 남긴 작품중 미발표작 1백4점만을 골라 선보이는데 대부분 이화백이 생전에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던 것들이다.
작품들은 현재 파리근교에 설립중인 이화백기념관 소유로 등록된만큼 판매가 불가능해 이번 자리는 오직 국내 관람객을 위한 「전시」차원에서 열리게 된다.
파리시대 결산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만큼 전시작품들은 파리시절 그가 집착한 모든 기법과 화풍을 파노라마처럼 형상화하고 있다.
이화백의 화풍은 기법에선 동서양화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잃지않으면서도 끈질기게 동양화의 기본 분위기를 잃지 않는게 특징이다.
사군자로 시작한 고암은 수묵추상쪽에 관심을 보이다가 58년 도불직후부터 동양의 회화관을 서양 현대미술에 접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우선 수묵추상에서 종이를 이용한 콜라주로 변화한 것으로 처음 나타나는데 이후 화면이 평면화되면서 기호가 독립돼 나타나는 문자추상 시리즈에 이어 붓과 수묵을 이용한 「군상」연작,그리고 초기의 동양화에 가까워진말기작품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전시 작품들은 이 가운데 전통수묵에서 수묵추상으로 전환한후 시도했던 부조적인 형상의 콜라주에서 중국의 갑골문자를 연상시키는 초기 문자추상과 여기서 더욱 도식화된 후기 문자추상,그리고 그후의 군상시리즈로 발전돼가는 그의 작품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김성호기자>
사군자와 수묵추상,콜라주 그리고 문자추상등 동양화와 서양화의 독특한 접목을 시도한 고암 이응로화백이 타계한지도 벌써 5년째다.
고 이화백은 서구에서 동양화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킨 장본인으로 작품속에서 꾸준히 새로움을 갈구했던 실험성 짙은 작가. 그러나 예술세계가 다양했던만큼이나 개인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아 동백림사건으로 인한 2년간의 옥살이와 국내 화랑들로부터의 배척,그리고 입국거부등 예술가로서의 명암을 함께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호암갤러리가 고암 5주기를 맞아 오는 29일부터 6월19일까지 마련하는 추모전시회는 이화백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다양한 작품세계를 연결하는 보기드문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화백의 실질적인 해금」의 의미로도 간주되는 이번 전시회는 소개되는 작품이 그의 프랑스체류 전기간을 함축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58년 도불에서부터 89년 타계할때까지 30년간 남긴 작품중 미발표작 1백4점만을 골라 선보이는데 대부분 이화백이 생전에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던 것들이다.
작품들은 현재 파리근교에 설립중인 이화백기념관 소유로 등록된만큼 판매가 불가능해 이번 자리는 오직 국내 관람객을 위한 「전시」차원에서 열리게 된다.
파리시대 결산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만큼 전시작품들은 파리시절 그가 집착한 모든 기법과 화풍을 파노라마처럼 형상화하고 있다.
이화백의 화풍은 기법에선 동서양화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잃지않으면서도 끈질기게 동양화의 기본 분위기를 잃지 않는게 특징이다.
사군자로 시작한 고암은 수묵추상쪽에 관심을 보이다가 58년 도불직후부터 동양의 회화관을 서양 현대미술에 접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우선 수묵추상에서 종이를 이용한 콜라주로 변화한 것으로 처음 나타나는데 이후 화면이 평면화되면서 기호가 독립돼 나타나는 문자추상 시리즈에 이어 붓과 수묵을 이용한 「군상」연작,그리고 초기의 동양화에 가까워진말기작품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전시 작품들은 이 가운데 전통수묵에서 수묵추상으로 전환한후 시도했던 부조적인 형상의 콜라주에서 중국의 갑골문자를 연상시키는 초기 문자추상과 여기서 더욱 도식화된 후기 문자추상,그리고 그후의 군상시리즈로 발전돼가는 그의 작품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김성호기자>
1994-04-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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