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추가사찰」 유도 해법 모색/한 외무 일·러·영 순방 의미

「북핵 추가사찰」 유도 해법 모색/한 외무 일·러·영 순방 의미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4-04-13 00:00
수정 199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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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와 대북 대화제의 수순 논의/러·영등과 안보리서의 공조체제 강화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일본에 들른 뒤 러시아 영국 벨기에등 유럽국가들을 순방하기 위해 12일 출국했다.처음 13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하루 앞당겨 나간 것은 일본원자력산업협의회(JAIF)의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도쿄에 머물고 있는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때문에 한장관의 이번 순방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공조체제의 강화와 북한의 추가사찰 수용을 유도하기 위한 IAEA와의 의견 조율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할수있다.

특히 블릭스사무총장과의 도쿄접촉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명기한 사찰시한을 불과 20일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번 접촉에서 한장관과 블릭스총장은 북한핵문제의 진전상황과 앞으로의 타개책에 대한 깊이있는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 지난달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후 북핵에 대한 「키워드」는 IAEA가 쥐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4월말이냐,아니면 5월초냐로 논란을 빚고있는 추가사찰 수락시한 설정 문제를 사실상 IAEA가 위임받고 받기 때문이다.여기에 현상태에선 북한과의 추가사찰 협의도 IAEA의 몫이다.

한장관과 블릭스총장은 특히 이 부분,즉 대화를 누가 먼저 제의할 것이냐를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장관은 이어 14일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그동안 러시아측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뒤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또 러시아가 제의한 8자회담에 대해서도 그 제의 배경을 듣고 우리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장관은 출국에 앞서 『아직 정부의 최종 방침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러시아의 의지가 확고한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나 현상황에선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즉 북한핵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엔 감사하면서도 깊은 관여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전달하겠다는 얘기다.

허드영국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역시 안보리에서의 공조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영국은 전에도 안보리에서 대북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해왔다.따라서 한장관은 이번 기회에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동안 보여온 우리 정부의 대화노력과 안보리의 또다른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의사를 간접 전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유럽지역 공관장회의를 주재하고 공관장들이 주재국과 긴밀히 협조,북한에 대해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제재조치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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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관은 이처럼 유럽지역과의 공조를 다진뒤 17일 귀국,국제공조를 바탕으로 페리국방장관및 갈루치핵대사등과 최종적인 두나라의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것이다.<양승현기자>
1994-04-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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