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식물공장 실현(미리 가보는 21세기:19)

전천후 식물공장 실현(미리 가보는 21세기:19)

김원홍 기자 기자
입력 1994-04-12 00:00
수정 199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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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우주서도 야채 재배가능/인공광·컴퓨터 이용 전세계 생산량 10%

21세기가 되면 흙과 물을 구하기 어려운 사막과 북극 또는 우주공간의 식물공장에서도 계절에 관계없이 야채를 기를 수 있게 된다.

지난 60년대부터 북유럽에서 시작된 식물공장은 미국·일본·캐나다·네덜란드 등에서는 80년대부터 실용화하고 있다.식물학자들은 21세기에는 전세계 야채 생산량의 10% 이상이 식물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식물공장은 에너지원에 따라 태양광 이용과 인공광 이용,그리고 이 두가지의 장점을 따온 겸용방식으로 운영된다.

식물공장은 채소의 종묘에 양액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길러지며 공장안의 온도·습도·빛의 강도등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환경요소가 컴퓨터로 완전 통제되는 농산물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다.

태양광을 이용한 방식은 사막이나 한랭지에서 가능하며 인공광 이용은 음지나 겨울철에 많이 이용할 수 있다.현재 운용되고있는 비닐하우스에서도 야외재배 보다 10∼1백배의 생산을 하고 있어 영구적인 식물공장이 가동되면 식품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식물공장의 상업화에 가장 먼저 성공한 곳은 미국 로스앤젤리스교외의 휘티카공장이다.

태양광을 광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 공장에서는 1천평크기의 여러개 공장에서 매일 상추 6천포기를 생산하고 있다.

재배작물은 콩나물·숙주나물·버섯등 야채와 시금치·토마토·오이등 고가채소에서 앞으로는 약초·공예작물·인공종자등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실용중인 식물공장은 오스트리아의 루트너방식,미국 제너럴 일렉트로닉스의 GE방식,GM방식,일본의 다이에·히타치방식 등이 있으며 모두 인공광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90년대에 들어와 비닐 하우스재배를 대체할 차세대 식물공장을 세우기위해 정부와 대학·기업이 함께 연구하고 있다.포항제철은 92년 3월 18억원을 들여 광양제철소안에 3천6백평 규모의 대형유리온실을 준공,토마토와 카네이션을 재배하고 있다.

원예학자들은 20 00년대가 되면 현재의 비닐하우스가 사라지고 태양광을 이용한 식물공장 시스템이 새로운 농업으로 자리잡게 되며 사막에서도시금치와 상추·토마토등을 재배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시설비와 광열비를 낮추는 작업과 수확이 많은 신품종의 개발이 필요하다.<김원홍기자>
1994-04-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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