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당수회담… 벼랑에 선 일연정/후임총리 옹립 난항 계속

반쪽 당수회담… 벼랑에 선 일연정/후임총리 옹립 난항 계속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1994-04-12 00:00
수정 199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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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도 「정권탈환」 태세… 대혼돈 가능성

연립정부가 후임총리 선출을 둘러싼 대립으로 분열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이 「정권탈환」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등 일본 정국은 대혼돈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연립여당은 지난 8일 호소카와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발표이후 연일 후임총리 선출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구체적 인선작업에는 들어가지도 못한채 대립만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당은 지난 10일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 대표간사 주도로 후임총리가 선출되는 것을 견제하기위해 지금까지의 대표간사·서기장급의 대표자회의 대신 당수급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민사당·신당사키가케 대표들은 사회당 제의에 따라 11일 열린 당수회담에 참석했다.

그러나 대표자회의를 주도해온 신생·공명당과 일본신당은 이를 거부,연립여당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연립여당의 분열은 신생당과 공명당이 호소카와 총리의 일본신당이 새로 만든 「개혁」이라는 국회교섭단체에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사회당·신당사키가케·민사당일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벼랑에 이른 느낌이다.

물론 현재의 연립정부 형태로 계속 정권을 유지하는 문제를 최우선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현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신당사키가케 대표인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11일 새로운 정권의 발족을 위한 「기본정책」을 밝히는등 새로운 연립정부 구축을 위한 독자적 행동을 개시했다.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관방장관은 『자민,비자민당 구분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한후 자민당의 개혁세력및 사회·민사당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현상태의 자민당과는 손을 잡지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다케무라장관의 이러한 구상은 자민당 개혁세력과 연대,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자민당도 지금까지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정권담당」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자민당은 곧 정권구상을 밝히고 신당사키가케등과의 연대를 적극화할 방침이다.자민당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후임총리의 선출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됐다.

총리후보로는 하타 쓰토무 부총리겸 외상,자민당의 와타나베 전부총리겸 외상,다케무라 관방장관,가이후 도시키 전총리,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무라야마 도미이치 사회당위원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상태에서는 어느 누구도 중의원 투표에서 과반수(2백55석)를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도쿄=이창순특파원>
1994-04-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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