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청부폭력」 수사/경찰/괴청년 1백여명 배후 등 조사착수

조계사 「청부폭력」 수사/경찰/괴청년 1백여명 배후 등 조사착수

입력 1994-04-01 00:00
수정 199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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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규정부장등 3명 소환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을 둘러싼 폭력충돌사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검사)는 31일 조계종 집행부측관계자들을 빠른 시일안에 소환,청부폭력 사주여부를 수사토록 경찰에 긴급지시했다.

검찰은 이날 지시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을 둘러싼 내분은 종교문제라 할지라도 폭력사태야기는 방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에 양복차림의 건장한 청년 1백여명이 서의현총무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승려를 폭행하는등 조직폭력배의 개입 흔적이 드러난 이상 단순가담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철저히 가려내 엄단하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에따라 이날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을 불러 자금제공과 배후조종여부를 캐고 있다.또 규정계장 고중록씨가 현장에서 이들을 지휘했다는 혐의를 잡고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비디오테이프와 사진채증 등을 통해 폭력가담자들이 조직폭력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종만씨(29·법명 금강·승가대학생회장)와 청화스님(50)등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노주석·이순녀기자>
1994-04-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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