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고 성적조작 확인/시교육청/작년 1명 영어점수 올려줘

상문고 성적조작 확인/시교육청/작년 1명 영어점수 올려줘

입력 1994-03-16 00:00
수정 199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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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35명 양심선언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상문고의 내신성적 조작및 불법찬조금 징수 의혹과 관련,감사반원 9명을 이 학교로 보내 이틀째 감사를 실시한 결과 한 학생의 점수조작 사실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3학년 주임교사의 부탁을 받고 스스로 점수를 조작했다고 밝힌 이 학교 유상근교사(영어)와 함께 지난해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험답안지를 검토한 끝에 김포세관 간부 박모씨 아들의 영어점수가 30점에서 35점으로 상향조작된 사실을 밝혀냈다.

시교육청은 이날 감사에서 상문고의 비리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이상희씨(53.윤리 담당) 등 이 학교 교사 7명을 면담,사실확인 작업을 벌였다.

시교육청은 상문고가 14일 밤 시험 문제지로 보이는 서류를 소각한 것과 관련,조사를 했으나 증거인멸 목적으로 답안지를 태웠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문고 교사 35명은 이날 하오7시 서울 관악구 신림2동 J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측이 지난 14일 비리가 폭로된뒤 교사들을 상대로 비리사실을 은폐하라는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한상일교사(42)는 『지난 14일 저녁 교감이 「직장에 해가 되는 짓을 할 수 있느냐.사회에서 영원히 매장시켜 버리겠다」며 협박을 했다』며 『학교측의 지시에 따르지 않아 담임직을 박탈당하고 수업시간까지 빼앗겼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또 3학년주임 조모교사(57)가 15일 상오 지난해 3학년담임을 지낸 9명의 교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졸업식때 공로상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9백만원을 걷은 사실이 없다고 말해달라며 회유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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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은 이날 2차양심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교장의 전횡을 더이상 참을 수 없었고 교사로서의 양심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한강우기자>
1994-03-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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