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전북순시때 한 장관은 자동차를 놓쳤다.그 자동차로 가서 헬기를 타거나 대통령전용기를 타야하는데 어쩌다 자동차를 타지 못한 것이다.장관은 혼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상경했다.
또 다른 한 장관은 다른 지역 순시때 보고회장 출입문을 나서는 대통령에게 잠깐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하고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업무보고동안은 꾹 참았으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지역으로 숨 쉴틈도 없이 이동하게 되는 것을 알고는 실례를 무릅쓰고 대통령의 출발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이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올해 지방순시는 여러가지 새로운 관례를 만들어 놓고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강원도와 제주도만 남겨놓은 상태다.
업무보고회장에 민간단체 간부들을 참석시키고,참석자들과 일문일답식 대화를 갖고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대표적인 새 관례들이다.업무보고를 듣고나서는 그 지역의 공장이나 연구소같은 곳을 방문해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같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이 비용과 시간의 절약만을 강조하다 보니 지나치게 빠듯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은 수행하는 장관들이 하루종일 화장실조차 들를수 없다는데서 빡빡함이 어느정도인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지금까지 모두 당일치기로,그것도 가능하면 두개 지역을 하루에 다녀오는 방식이었다.이런 결과로 일행의 일정은 청와대출발,공항도착,전용기,공항도착,업무보고회장 도착,간담회및 업무보고청취,이동,이동… 늘 이런식이다.중간에 조금의 틈도 없다.일행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수행원이나 수행기자들은 항상 뛰어다녀야 할 지경이다.
시·도청사 도착에서 지역유지와의 간담회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지만 교통사정등으로 이 일정은 대부분 생략되고 만다.
대통령일정이 항상 빡빡하다보니 해당지역의 시·도지사가 대통령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란게 고작 공항에서 청사를 들고 날때뿐이다.그것도 차안에서만이다.
경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대통령이 어떤 때는 하루에 4∼5차례이상 헬기를 타야하는 상황이다.조근해공군참모총장이 탔던 사고헬기는 대통령지방행사에 가끔씩 동원되는 헬기다.실제로 사고만 없었으면 그 헬기는 4일의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에 동원되도록 돼있었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때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반수행원보다는 장관이나 수석비서관들이다.일반수행원은 꼭 대통령곁에 붙어있지 않아도 되지만 장관이나 수석은 그렇지 않다.거기다 모든 차량배치나 시간배정이 대통령 한사람만을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상황은 고려대상이 될 수가 없다.
예컨대 어떤 장소로 이동할 때 대통령이 자동차에 탑승하는 시간이 곧 출발시간이다.장관이나 수석들에겐 별도의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다.미니버스 한대에 장관이나 수석들이 함께 타고 움직이게 돼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이 수행할 때만 비서실장용 승용차가 차량행렬에 들어간다.비서실장 차가 있을 때에 한해 장관들은 비서실장 옆자리를 얻어탈 수 있는 형편이다.<김영만기자>
또 다른 한 장관은 다른 지역 순시때 보고회장 출입문을 나서는 대통령에게 잠깐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하고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업무보고동안은 꾹 참았으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지역으로 숨 쉴틈도 없이 이동하게 되는 것을 알고는 실례를 무릅쓰고 대통령의 출발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이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올해 지방순시는 여러가지 새로운 관례를 만들어 놓고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강원도와 제주도만 남겨놓은 상태다.
업무보고회장에 민간단체 간부들을 참석시키고,참석자들과 일문일답식 대화를 갖고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대표적인 새 관례들이다.업무보고를 듣고나서는 그 지역의 공장이나 연구소같은 곳을 방문해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같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이 비용과 시간의 절약만을 강조하다 보니 지나치게 빠듯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은 수행하는 장관들이 하루종일 화장실조차 들를수 없다는데서 빡빡함이 어느정도인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지금까지 모두 당일치기로,그것도 가능하면 두개 지역을 하루에 다녀오는 방식이었다.이런 결과로 일행의 일정은 청와대출발,공항도착,전용기,공항도착,업무보고회장 도착,간담회및 업무보고청취,이동,이동… 늘 이런식이다.중간에 조금의 틈도 없다.일행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수행원이나 수행기자들은 항상 뛰어다녀야 할 지경이다.
시·도청사 도착에서 지역유지와의 간담회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지만 교통사정등으로 이 일정은 대부분 생략되고 만다.
대통령일정이 항상 빡빡하다보니 해당지역의 시·도지사가 대통령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란게 고작 공항에서 청사를 들고 날때뿐이다.그것도 차안에서만이다.
경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대통령이 어떤 때는 하루에 4∼5차례이상 헬기를 타야하는 상황이다.조근해공군참모총장이 탔던 사고헬기는 대통령지방행사에 가끔씩 동원되는 헬기다.실제로 사고만 없었으면 그 헬기는 4일의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에 동원되도록 돼있었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때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반수행원보다는 장관이나 수석비서관들이다.일반수행원은 꼭 대통령곁에 붙어있지 않아도 되지만 장관이나 수석은 그렇지 않다.거기다 모든 차량배치나 시간배정이 대통령 한사람만을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상황은 고려대상이 될 수가 없다.
예컨대 어떤 장소로 이동할 때 대통령이 자동차에 탑승하는 시간이 곧 출발시간이다.장관이나 수석들에겐 별도의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다.미니버스 한대에 장관이나 수석들이 함께 타고 움직이게 돼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이 수행할 때만 비서실장용 승용차가 차량행렬에 들어간다.비서실장 차가 있을 때에 한해 장관들은 비서실장 옆자리를 얻어탈 수 있는 형편이다.<김영만기자>
1994-03-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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