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등록 의무화… 사회보장세 등 부담 새로 늘어
에펠탑과 함께 「파리의 명물」로 사랑을 받아온 센강변의 헌책방들이 최근 변신을 위한 몸살을 앓고있다.
지난해 10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이 이곳 헌책방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 조례안을 통과시켰기 때문.
새 조례안에 따르면 센강을 따라 성업중인 2백50곳의 헌책방들도 정식사업체로 등록,사회보장세를 의무납부하고 1주일에 최소한 4일은 영업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명시돼 있다.
서점상들은 특히 이 가운데 정식 사업체로 등록해 세금을 납부해야한다는 조항에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현재 정식으로 신고하고 영업하지는 않지만 이미 많게는 수입의 30%까지 세금으로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 조례안은 또 규정을 어길 경우 2년안에 이곳을 떠나도록 명시,센강주변의 「부키니스트」(프랑스어로 헌책장수라는 뜻)들은 이래저래 상업적인 변신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시관계자는 『이번의 새 조례는 1백년이 넘는 낡은 조항을 새롭게 고치려는데 본래의 취지가 있다』면서 『우리는 거래를 방해하려는 게 아니라 보호하려는 것이며 보다 활성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반대의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서점상들은 새 조례안과 관계없이 일주일내내 영업을 해왔다.또 만성실업으로 시달리는 프랑스로서는 센강변 헌책방지역을 정비할 필요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조례가 발효돼도 대부분의 서점상들은 그대로 남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은 농업,영화제작등 다른 보호분야처럼 헌책방들에게도 자력갱생을 강제함으로써 시장개방 압력속에서도 세계주요경제국으로 남기위해 발버둥치는 프랑스의 유약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책을 좋아하고 이곳 분위기를 사랑하며 헌책 파는 일을 직업이상의 것으로 생각하는 자유인들이 남아있는 한 파리의 고서점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이미 92년에 센강 주변의 헌책방 지역을 「세계유산보호지역」의 한곳으로 선정한 바 있다.<김성수기자>
에펠탑과 함께 「파리의 명물」로 사랑을 받아온 센강변의 헌책방들이 최근 변신을 위한 몸살을 앓고있다.
지난해 10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이 이곳 헌책방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 조례안을 통과시켰기 때문.
새 조례안에 따르면 센강을 따라 성업중인 2백50곳의 헌책방들도 정식사업체로 등록,사회보장세를 의무납부하고 1주일에 최소한 4일은 영업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명시돼 있다.
서점상들은 특히 이 가운데 정식 사업체로 등록해 세금을 납부해야한다는 조항에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현재 정식으로 신고하고 영업하지는 않지만 이미 많게는 수입의 30%까지 세금으로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 조례안은 또 규정을 어길 경우 2년안에 이곳을 떠나도록 명시,센강주변의 「부키니스트」(프랑스어로 헌책장수라는 뜻)들은 이래저래 상업적인 변신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시관계자는 『이번의 새 조례는 1백년이 넘는 낡은 조항을 새롭게 고치려는데 본래의 취지가 있다』면서 『우리는 거래를 방해하려는 게 아니라 보호하려는 것이며 보다 활성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반대의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서점상들은 새 조례안과 관계없이 일주일내내 영업을 해왔다.또 만성실업으로 시달리는 프랑스로서는 센강변 헌책방지역을 정비할 필요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조례가 발효돼도 대부분의 서점상들은 그대로 남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은 농업,영화제작등 다른 보호분야처럼 헌책방들에게도 자력갱생을 강제함으로써 시장개방 압력속에서도 세계주요경제국으로 남기위해 발버둥치는 프랑스의 유약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책을 좋아하고 이곳 분위기를 사랑하며 헌책 파는 일을 직업이상의 것으로 생각하는 자유인들이 남아있는 한 파리의 고서점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이미 92년에 센강 주변의 헌책방 지역을 「세계유산보호지역」의 한곳으로 선정한 바 있다.<김성수기자>
1994-01-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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