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학과 미달사태… 이대 “침통”

25개학과 미달사태… 이대 “침통”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3-12-31 00:00
수정 199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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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도 1.3대1 저조… 동문들 질책전화 빗발

전통깊은 명문여대인 이화여대가 세밑에 느닷없이 「초상집」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전체 평균 경쟁률 1.3대1. 66개학과중 무려 25개 학과에서 미달사태발생.

29일 마감된 이화여대의 94학년도 입학원서 접수「성적」이 「F」학점으로 나타나자 학교관계자들은 물론 동문들과 재학생 모두 『1백7년의 이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흘동안의 원서접수 기간내내 지원율이 저조해 일말 미달의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갖은 노력에도 불구,미달사태가 현실로 나타나자 학교관계자들은 허탈감속에 일손마저 잡히지 않는 모습들이다.

학교관계자들은 29일 밤부터 잇따라 걸려오는 동문들의 질책성 전화에 더듬더듬 말꼬리를 흐릴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가 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인기학과로 내세웠던 약학과·국문과및 사범대 학과들이 미달학과의 주축이 돼 버려 명문여대로서의 자존심마저 큰 상처를 입은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벌써부터 「개교이래 최악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을지도 모른다」는 밑도 끝도 없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학교측은 30일 두차례에 걸쳐 윤후정총장 주재하에 긴급 회의를 열고 「실패작」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을 위한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학교관계자들은 『여대기피추세와 본고사가 없어 고득점 여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소문때문에 오히려 미달사태까지 빚어진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하면서도 『지원자가 적은 만큼 성적은 예년보다 더 우수할 것』이라고 자위는 하고 있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학교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위기감이 짙게 깔려있다.<김태균기자>
1993-12-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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